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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상범 국민의힘 대변인
국민의힘은 오늘(4일) 포털 '다음'의 응원 페이지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해 "총선 6개월을 앞두고 드루킹 시즌2로 번질 수도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지난 1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한국과 중국의 8강전 당시 다음 응원 페이지에서는 중국팀을 클릭 응원한 비율이 전체의 91%에 달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좌파 성향이 강한 포털사이트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점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여론조작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여론조작 세력은 반드시 발본색원해 엄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적 의구심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검경 수사는 물론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련 부처의 제재, 국정조사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유 수석대변인은 "중국과 북한의 온라인 여론 조작 시도가 가시화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실제 중국에 의한 조작 시도가 있었는지는 검경 수사 등을 통해 따져봐야 할 문제지만 정부·여당 역시 신속하고 정확한 진상 규명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 수석대변인은 "그와 별개로 드루킹 놀이터로 전락한 다음·카카오에 대해서는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국내 최대 규모의 메신저·포털을 운영하며 여론 형성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관리·감독 책임을 방기한 결과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중국의 직접적 개입이 됐든 조작 프로그램에 의한 것이 됐든 책임은 마찬가지"라며 "네이버 등 다른 대형 포털의 경우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음에도 문제 상황에 노출되지 않았다"고 꼬집었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라디오에서 "네이버는 로그인해야만 응원 클릭을 할 수가 있는데 다음은 없기 때문에 여론이 이상하게 갈 수 있다"며 "여론 조작이기 때문에 업무방해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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