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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경유가격 9개월만에 1700원 돌파…휘발유도 1800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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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 여파…추가 상승 가능성

정부, 유류세 인하 조치 기한 연장 검토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이 9개월 만에 리터(ℓ)당 1700원을 돌파했다. 휘발유 가격도 1800원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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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 현재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0.31원 오른 1700.23원이다. 올 1월8일(1702.48원) 이후 약 9개월 만에 다시 1700원대가 됐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 두바이유 선물 시세는 올 7월 이후 꾸준히 올라 이달 초 배럴당 90달러를 다시 돌파했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후인 지난해 3월 122.53달러를 찍은 이후 고공행진을 이어오다가 작년 12월부터 내리기 시작해 올 5월31일 70.94달러까지 내렸었다. 그러나 7월 초부터 반등을 시작해 9월27일 한때 94.99달러에 이르렀다. 이후 상승세가 주춤하며 이달 3일 종가 기준 91.43달러를 기록 중이지만,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여전히 오르고 있다.

국내 경유가격은 국제유가가 최고조에 이르렀던 지난해 7월 2100원선을 넘어섰다가 올 6~7월 기준으론 줄곧 1300원대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다시 오르고 있다.

휘발유 가격도 1800원선을 넘보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1796.33원으로 전날보다 0.08원 더 오르며 1800원선에 가까워졌다. 서울(1878원)과 경기(1802원), 제주(1840원) 등 일부 지역은 이미 1800원을 넘어섰다. 휘발유 가격이 이대로 1800원을 넘어선다면 지난해 8월12일(1805.86원) 이후 1년여 만의 일이 된다.

휘발유·경유 가격은 주간 기준 지난주까지 12주 연속 상승했다.

당분간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국내 석유제품 가격 부담도 이어질 전망이다. 국제기관마다 전망은 엇갈리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증가로 당분간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고유가 상황이 이어진다면 정부가 올 10월 말 종료하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지난해 고유가에 따라 휘발유·경유에 대한 유류세를 각각 25%, 37%씩 최대 폭 인하했다. ℓ당 200원 전후의 세금을 받지 않기로 한 것이다. 원랜 올 8월 말 종료 예정이었으나 국제유가 재상승에 따른 부담을 고려해 이를 2개월 연장했고 현재 기간 추가 연장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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