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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앵커의 시선] 소록도 작은 할매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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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청준이 1960년대 소록도 병원장 조창원을 주인공으로 써낸 걸작 장편이 '당신들의 천국' 입니다. 억척스럽게 한센병 환자들의 꿈과 희망을 일깨웠던 의사 조창원, 그는 만년에 백로 그림에 몰두했습니다.

무지개 건너 날아온 두마리 백로가, 핀셋을 부리에 물고 문드러진 발을 치료합니다. 그가 꿈처럼 맞이했던 천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입니다. 두 오스트리아 간호사가 환자들의 짓무른 몸을 맨손으로 보살피는 것을 보며, 그는 부끄러웠다고 회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