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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생 이후 처음으로 약 3년 만에 오프라인 신입 사원 채용 설명회를 개최했다. 3일 니혼게이자이 등 현지 언론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일본에서 제5종 전염병으로 격하된 이후 처음으로 일본 기업들의 대규모 오프라인 채용 설명회가 실시됐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일본 리크루트그룹 산하 ‘취직미래연구소’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9월 기준 오프라인으로 신입 사원 채용 설명회를 개최한 기업의 비중은 전체 중 약 79.6%에 달했다고 전했다. 온라인 채용 설명회를 진행한 일본 기업은 단 8.9%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 2022년 전체 기업 중 절반 수준인 53.3%가 오프라인으로 신입 사원 채용 설명회와 취업준비생을 위한 간담회 등을 진행했던 것과 크게 달라진 분위기다.
실제로 일본 요코하마 은행은 신입 사원 환영식을 약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 최근 요코하마 본사에서 올해 신입 사원 초청 환영식이 열렸는데, 해당 기업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된 이후 온·오프라인으로 각종 행사를 병행해 온 바 있다.
가쓰다 미치후미 요코하마은행 전무는 “일본 금융계가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있다”면서 회사 미래 방향성에 대해 신입 사원들의 진취적인 업무 태도를 강조했다. 이날 신입생 환영식에 참여했던 게이오대 출신의 하야시 유리카는 “오프라인으로는 처음으로 동기들을 만나게 됐는데 감회가 새롭다”면서 “입사 이후 담당해야 할 업무와 회사 방향성 등에 대해서 더 상세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같은 분위기 전환에 대해 니혼게이자이 등 현지 언론은 ‘올해 진행된 각 기업의 오프라인 행사 방침은 신입 사원 뿐만 아니라 그들의 부모, 가족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는데도 중요한 자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대형 가전유통업체인 노지마(Nojima)는 최근 신입 사원의 부모, 가족 30여명을 초정한 환영식을 개최했다. 노지마 관계자는 당시 행사에 대해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이 새롭게 입사할 노지마의 경영 방침과 비전을 알리고 가족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행사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온라인 쇼핑업체인 벨루나 역시 본사가 있는 사이타마현에서 올해 새롭게 선발한 신입 사원들을 초청한 행사를 진행, 참석자들을 위한 교통비 등을 전액 회사가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벨루나 관계자는 “신입 사원들이 입사 직후 경험할 수 있는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회사와 사원 사이의 소통을 촉진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임지연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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