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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탐 알가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이 전 세계적인 석유 수요 증가로 고유가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알가이스 사무총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가스 산업 전시회인 아부다비 국제석유전시컨퍼런스(ADIPEC)를 앞두고 한 BBC와 인터뷰에서 "하루 평균 석유 수요가 240만배럴가량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제유가는 OPEC과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생산량 감소로 최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자발적인 감산 정책을 올해 연말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유가는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고, 100달러 돌파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두 나라의 감산으로 심각한 공급 부족이 일어날 것이란 우려에 대해 알가이스 사무총장은 "두 주권 국가인 사우디와 러시아의 자발적인 결정"이라며 "불확실성을 고려한 예방적이고 선제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가가 100달러 선을 돌파할 경우 전 세계적인 물가 불안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사안을 근시안적으로 보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석유 산업에 대한 투자 부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알가이스 사무총장은 "일각에서는 석유산업에 대한 투자 중단을 촉구한다"며 "우리는 이것 역시 위험하다고 믿는다. 투자 중단 시 공급이 부족해지고 시장 변동성은 커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45년 에너지 수요는 지금보다 25% 늘어날 것이며, 모든 형태의 에너지가 필요할 것"이라며 "따라서 그때까지 석유 산업에 약 14조달러(약 1경 9000조원)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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