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모델이 국내에 첫 출시한 폴더블 노트북 'LG 그램 폴드'를 활용하고 있는 모습. LG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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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도 폴더블 노트북 출시를 검토하면서 폴더블 노트북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이제 첫 받을 내디딘 단계라 플더블 스마트폰처럼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가격이 관건이란 분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 첫 출시한 ‘LG 그램 폴드’는 그램의 초경량, 대화면의 정체성을 계승하면서 화면을 접었다 펼치는 폴더블 노트북이다. 노트북을 가로로 세워 책처럼 화면 가운데를 살짝 접으면 이북이나 문서를 읽기 편하고, 태블릿이나 모니터로도 활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LG 그램 폴드'를 한정 수량으로 판매해 새로운 폼팩터를 선호하는 얼리어답터(최신 기기를 일찍 사용하는 사람)를 주 대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폴더블 노트북은 아직 초기 단계다.
세계 최초의 폴더블 노트북을 선보인 것은 중국 레노버다. 레노버는 지난 2020년 ‘싱크패드 X1 폴드’를 선보인 뒤 지난해 ‘싱크패드 X1 폴드 2세대’를 발표했으나 정작 제품 출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만 에이수스 역시 지난해 1월 폴더블 노트북 ‘젠북 17 폴드 OLED’를 내놓고 일부 소매상에서 판매를 했으나 이제는 취급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HP도 오는 14일 폴더블 노트북 ‘스펙터 폴더블’을 공개했다. 기존 폴더블 노트북 대비 베젤(테두리)을 확 줄이면서 깔끔한 디자인과 경량화(1.3kg)에 성공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싱크패드 X1 폴드 2세대’, ‘젠북 17 폴드 OLED’과 마찬가지로 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사양이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도 폴더블 노트북을 검토하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5·폴드5’ 출시를 맞아 지난 7월말 기자 간담회에서 “폴더블 카테고리를 스마트폰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노트북, 태블릿 등 다른 카테고리로 계속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폴더블 노트북 대중화의 최대 장벽으로 가격이 꼽히고 있다. 에이수스 ‘젠북 17 폴드 OLED’만 하더라도 3500달러(약 472만원)에 나왔고 HP ‘스펙터 폴더블’은 출고가가 5000달러(약 674만원)에 책정됐다. LG전자 ‘LG 그램 폴드’가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좋게 느껴질 정도다. 출하가는 499만원이지만 제품을 구매하는 초기 고객 200명에게 399만원에 판매하며 60만원 상당의 구매 혜택과 다양한 사은품도 제공한다. 아울러 ‘LG 그램 폴드’는 인텔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업계 관계자는 "접는다고 능사는 아니고 어떤 기능과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200만원대라면 모를까, 500만원대를 넘나드는 가격이라면 시장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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