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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후쿠시마 오염수 5일부터 ‘2차 방류’…7800t 쏟아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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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방류로 어민 등 약 900억원 피해 추정

한겨레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에 보관 중인 오염수 탱크의 모습. 후쿠시마/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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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에 보관 중인 방사성 물질 오염수의 2차 방류가 5일부터 시작된다.

교도통신은 3일 도쿄전력이 바닷물로 희석한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하는 등 2차 방류를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중수소 농도가 기준치를 밑도는 것이 확인되면 예고대로 5일부터 2차 방류기 시작된다.

도쿄전력은 2차 방류도 1차와 마찬가지로 약 7800t의 오염수를 바다로 내보낼 예정이다. 방류는 17일 동안 진행되며, 하루 방류량은 약 460t이다. 도쿄전력은 이번에 방류할 오염수 시료에서 탄소-14, 세슘-137, 코발트-60, 아이오딘-129 등 방사성 물질 4종이 검출됐으나, 법정 기준치 이하라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내년 3월 말까지 오염수 3만1200t을 총 네 차례로 나눠 바다로 방류할 방침이다.

앞서 도쿄전력은 8월24일부터 지난달 11일까지 오염수 7788t을 처음으로 바다로 방류했다. 도쿄전력은 “1차 방류 뒤 설비 점검을 한 결과 문제가 없었다. 주변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도 이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오염수 방류로 발생한 피해에 대한 배상 절차도 시작됐다. 도쿄전력은 지난 2일부터 배상 신청을 받기 시작했고, 이미 40곳이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전력의 배상은 일본 정부가 마련한 ‘800억엔 기금’과는 별도로 진행된다. 지역·업종·기간에 한정하지 않고 피해가 발생하면 배상할 예정이다. 한국 등 주변 국가는 배상 대상이 아니다.

1차 오염수 방류로 일본 수산업·관광업 등에서 약 90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오염수 방류 직후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을 전면 금지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 러시아도 수산물 수입 금지를 검토하는 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매출이 감소한 가리비·해삼 수출업체와 투숙객이 줄어든 관광업체 등의 피해가 컸다”며 “최근 한달 동안 전국에서 약 200건의 배상 청구 문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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