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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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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극장가, 강동원이 사로잡았다…'천박사'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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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새간 136만명 끌어모아

'1947 보스턴' 2위…3위에 '거미집'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올 추석 연휴 극장가의 승자는 강동원 주연의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하 ‘천박사’)이었다.

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천박사’는 9월 27일부터 10월 2일까지 엿새 동안 136만여명의 관객을 모으며 연휴 기간 상영작을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천박사’는 귀신의 존재를 안 믿는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가 막강한 능력의 귀신 범천(허준호)과 운명의 대결을 벌이는 이야기를 다뤘다. 코미디, 액션, 오컬트, 모험 등의 요소를 고루 갖춰 오락성을 극대화했다. 연휴 기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찾는 관객들에게 통했다는 평가다. 제작비 113억원이 투입됐으며 극장 관객 수를 기준으로 손익분기점은 대략 240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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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사진=CJ ENM).


강제규 감독의 ‘1947 보스톤’은 같은 기간 65만여명의 관객을 모으며 ‘천박사’의 뒤를 이었다. 해방 직후인 1947년 한국의 마라톤 선수 서윤복(임시완)이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의 영웅 손기정(하정우)의 지도를 받아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에 진출해 태극기를 달고 우승한 이야기로, 실화를 토대로 했다. 역경을 극복하는 사람들의 감동적인 이야기인 데다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장면이 없어 연휴 기간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좋은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해외 로케이션 분량이 많아 제작비가 210억원에 달한다. 손익분기점은 450만명이다.

지난달 27일 나란히 개봉한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은 24만여명의 관객을 모아 3위를 차지했다. 1970년대 한국의 영화감독 김열(송강호)이 ‘거미집’이라는 제목의 영화를 다 찍어놓은 상황에서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재촬영을 밀어붙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블랙 코미디 영화로 1970년대 영화 촬영 현장을 배경으로 색다른 이야기를 그렸고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등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도 관람 포인트다. ‘거미집’의 제작비는 96억원이고, 손익분기점은 200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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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의 신작 ‘거미집’(사진=바른손이앤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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