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항저우(중국), 최규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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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제 19차 아시아경기대회 녀자축구 준준결승 조선-괴뢰.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달 30일 중국 저장석 원저우에서 열린 한국과 북한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전을 중계하며 한국 대신 ‘괴뢰’라고 표기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괴뢰는 1. 꼭두각시놀음에 나오는 여러 가지 인형 2. 남이 부추기는 대로 따라 움직이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괴뢰정권으로 사용하면서 다른 특정 나라의 지시를 받고 움직이는 국가를 표현한다.
그동안 한국과 북한은 서로 상대를 ‘괴뢰정권’으로 불렀다. ‘꼭두각시’라며 비하하는 의미였다.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괴뢰정부’라는 말이 나왔다. 지난달 27일 북한 김성 유엔대사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 27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한국 정부를 ‘괴뢰정부’라고 표현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등의 이유로 국제 스포츠무대에서 사라졌던 북한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다시 국제 스포츠계에 복귀를 알렸다.
그런데 한국과 맞붙는 경기에서는 항상 명칭에 대해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여자 농구 남북전이 끝난 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한 국내 취재진이 '북한 응원단'에 대해 묻는 질문에 북한 관계자가 나서서 영어로 "우리는 'North Korea'가 아니다. 우리는 'D.P.R Korea’다. 아시안게임에선 모든 나라의 정확한 이름을 불러줘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경고했다.
또 지난달 30일 열린 여자축구 남북전을 마친 뒤 북한 리유일 감독은 취재진의 ‘북측’이라는 호칭에도 불만을 표출했다.
리유일 감독은 "우리는 북한이나 북측이 아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시정하지 않으면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고 역시 강하게 반발했다.
그런데 국가의 공식적인 방송에서 ‘괴뢰’라는 표현을 썼다. 물론 유엔 연설에서도 ‘괴뢰정부’라고 표현했다.
코로나19로 국제스포츠 무대에서 사라지기 전 북한 스포츠 관계자들은 호의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기자회견이나 인터뷰 등에서 “북한”이라는 발언이 나오면 호전적인 목소리로 정정을 요구했다.
[OSEN=항저우(중국), 김성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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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국가의 수준이나 상태를 비하하는 발언이 나올 때는 가차 없었다.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경기를 앞두고 전력 분석을 어떻게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북한 통역은 “우리도 DVD, 인터넷 있습니다”라는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북한의 세계무대 복귀는 축하할 일이다. 다만 억지는 모두에게 어려움만 남길 뿐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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