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이 담은 10개 종목은 27%
개인 26%… 포스코그룹주 덕
연령별로는 19세미만이 최고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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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이 기관과 개인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이 개선된 저평가주를 대거 매수한 영향이다. 개인투자자의 경우 '19세 미만' '자산 10억원 이상' 투자자가 높은 수익률을 냈다.
■高실적 소외주 매수한 외국인 '대박'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02.89%에 달했다. 기관과 개인투자자 수익률이 각각 27.04%, 26.13%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큰 상황이다. 외국인의 경우 실적이 크게 오른 기업 중 그간 저평가된 종목들을 사들여 뛰어난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매수 8위에 이름을 올린 에코프로 주가가 올 한 해 774% 오른 것도 우수한 성적표에 영향을 미쳤다.
개인투자자는 포스코그룹주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그 외 종목에서 큰 손실을 냈다. 10조923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1위에 오른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주가가 93.49% 상승했고 포스코퓨처엠도 99.72% 뛰었다. 반면 한화솔루션, LG생활건강, LG화학은 각각 44%, 38%, 17% 내렸다.
기관투자자는 의료, 금융, 반도체 등 대형주를 고루 담았다. 1조890억원을 사들여 순매수 1위를 기록한 SK하이닉스가 올해 52%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DB하이텍과 삼성전자우 주가도 각 31%, 7% 올랐다. KB금융과 신한지주도 14%, 1% 상승했다. 상위 10종목 모두 올해 주가가 오름세를 보여 수익률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19세 미만 투자자, 개인 수익률 1등
한편 올해 국내 증시에서 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은 개인투자자 연령대는 19세 미만이었다.
본지가 국내 대형 A증권사에 의뢰해 개인투자자 273만명의 올해 투자 현황 및 성과를 분석한 결과 19세 미만 개인투자자의 국내 주식 평균 수익률은 11.75%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전체 투자자 평균 수익률(9.45%)보다 높은 수치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수익률도 낮아졌다. 연령대별 국내 주식 수익률은 20대(10.87%), 30대(10.10%), 40대(8.87%), 50대(8.69%), 60세 이상(8.43%) 순이었다.
19세 미만 투자자가 금액 기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포스코홀딩스(올해 주가상승률 93.49%)였다. 뒤이어 에코프로비엠(174.7%), LG에너지솔루션(9.41%), 에코프로(774.76%) 등 이차전지 관련주가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대표 성장주로 꼽히는 카카오(-17.23%), 네이버(13.52%)도 순매수 상위 4위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20~40대 투자자는 순매수 상위 1~4위 종목이 포스코홀딩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카카오로 동일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전 연령대의 순매수 상위 종목 1위를 차지했다.
자산구간별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자산 10억원 이상 고액투자자가 10.68% 수익률을 내 가장 높았다. 자산 500만원 이상~2000만원 미만의 개인투자자 수익률도 10.02%에 달해 고액자산가 못지않은 저력을 보였다.
자산 10억원 이상의 투자자들은 올해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미래에셋 인버스2X 코스닥150선물ETN,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KODEX 200선물인버스2X 등이 나란히 순매수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종목들의 순매수 규모만 127억원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 이차전지발 코스닥 상승장이 펼쳐지면서 지수 하락에 대비해 인버스 상품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3·4분기 지수 조정국면에 접어들면서 같은 기간 인버스 상품 2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18억원어치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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