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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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중해에서 난민 구조활동을 벌이는 비정부기구(NGO)를 지원하는 독일 정부를 비판하면서 극우정당 지지 포스트를 공유했다. 미 정계 안팎으로 스킨십을 늘리는 등 자국 정치적 행보에 서슴없이 나서고 있는 머스크가 독일 정치까지 ‘참견’을 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현재 독일 정부의 지원을 받는 NGO가 지중해에서 난민 구조선 8대를 운영하면서 불법 이민자들을 이탈리아에 내려주고 있다며 선거에서 극우성향의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승리하기를 바란다는 포스트를 공유하면서 “독일 일반인들이 이에 대해 알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독일 외교부가 엑스에서 “그렇다. 이를 생명을 구하는 것이라 부른다”고 반박하자 머스크는 독일 일반인 다수가 이를 지지할리가 없다면서, 이탈리아에 대한 주권 침해라고 맞받아쳤다.
[X @elonmusk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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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머스크는 이후 독일 시민의 83%가 이탈리아를 통한 난민급증에 따른 유럽연합(EU) 국경 경비 강화를 지지하는 설문조사 결과를 보여주는 포스트를 공유하면서 “만약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부가 시민들의 뜻에 어긋나게 행동한다면, 표결을 통해 해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독일은 다음주 바이에른주와 헤센주에서 주의회 선거를 앞두고 있다. 만약 이번 주말이 연방하원 총선거라면 어떤 정당을 지지할 것이냐는 설문조사에서 독일 AfD의 지지율은 21~22%로 최대 야당인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의 26~27%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머스크는 갈수록 정치에 대한 관여를 늘리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미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트럼프 대항마’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의 대선 출마 선언을 대담하는 형식으로 중계하려고 시도했고, 지난달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난 바 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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