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간 '자택 격리'…야당에 지지율 뒤진 노동당, 총선 2주 전 비상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 |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뉴질랜드 총선이 2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뉴질랜드 총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5일간 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1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헤럴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 총리실은 이날 오전 크리스 힙킨스 총리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총리실 대변인은 "힙킨스 총리는 전날부터 감기 증상이 있었다"며 음성 판정을 받을 때까지 대외 활동을 하지 않고 5일간 집에 머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을 통해 선거 운동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힙킨스 총리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코로나19 양성 판정 및 자택 격리 사실을 밝혔다.
뉴질랜드는 코로나19 양성 판정 시 의무 격리 조치를 해제한 상황이지만, 보건 당국은 몸이 좋지 않다면 닷새간 집에 머물 것을 권고하고 있다.
힙킨스 총리가 당분간 현장에서 선거 운동을 못하게 되면서 여당인 뉴질랜드 노동당은 비상이 걸렸다.
오는 14일 총선을 앞두고 노동당 지지율은 중도우파 성향 야당인 국민당에 뒤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국민당이 31.9%, 노동당은 26.5%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진행된 2차 토론회에서는 힙킨스 총리가 크리스토퍼 마크 럭슨 국민당 대표를 압도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지지율도 반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던 터였다.
힙킨스 총리 입장에서는 토론회를 기점으로 기세를 이어가려 했지만, 코로나19로 유세 활동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힙킨스 총리는 카멀 세풀로니 노동당 부대표가 당분간 자신을 대신할 예정이라며 "이번 선거에는 많은 것이 걸려 있다. 다시 돌아가면 노동당이 재집권할 수 있도록 두 배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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