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배우 윤종훈이 악인들의 수장으로 나섰다.
윤종훈은 잔혹한 생존 서바이벌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연출 주동민, 극본 김순옥)에서 악행을 리드하는 이기적인 빌런 양진모 역으로 분해 활약하고 있다.
이번 주 방송된 5, 6회는 더욱 살벌해진 수위로 19세이상관람가 편성이 된 만큼 윤종훈의 악행도 업그레이드됐다. 먼저, 윤종훈은 혼돈의 지옥도에서 악인들을 이끄는 듯한 선동꾼 역할을 자처했다. 섬에 갇히게 되자 구조 요청을 불렀다고 싸움이 난 민도혁(이준 분)과 남철우(조재윤 분)에게 오히려 자신이 돈으로 막겠다고 중재한 것. 이처럼 무엇이든 돈으로 해결하려는 뻔뻔한 그의 모습은 소름을 유발했다.
뿐만 아니라 동굴에서 살해된 주용주(김기두 분)를 묻으려 하자 정작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한 명씩 돌을 얹으라고 행동을 지시하기도 했고, 갑자기 쏟아진 바위에 깔리기 직전에는 모네부터 구하자며 악인들의 행동대장 모습을 선보였다.
탈출하기 위해 이성을 잃은 듯한 인물을 광기 어린 눈빛 연기로 입체적으로 표현해낸 윤종훈은 어느새 과몰입을 유발하게 했다. 언제나 중요한 순간 양진모의 본모습은 철저히 이기적인 빌런 중 빌런이었던 것. 동굴에서 박쥐 떼의 공격을 받아 넘어진 사람이 도와달라며 손을 뻗자 도와주는 척 구급 가방만 챙겨 혼자 벗어나는 치졸한 선택을 했다. 이어 가방 속 물을 나눠주지 않고 몰래 혼자서만 먹으려는 모습은 찌질함의 끝을 보여주었다.
회가 거듭될수록 윤종훈의 악행 연기는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자신의 잘못을 모르는 뻔뻔한 표정 연기와 특유의 야비한 어투는 어느새 양진모 캐릭터의 특색으로 자리 잡기도. 매튜 리(엄기준 분)의 등장으로 드디어 악인들을 향한 핏빛 복수가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윤종훈은 항상 악행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중요한 인물로서 극의 자극적인 전개를 배가시킬 그의 열연에 귀추가 주목된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7인의 탈출’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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