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 드라마, 웹툰 원작이면 시청률 더 높다"

김정환 부경대 교수 2021∼2023년 드라마 50편 분석

웹툰 마스크걸. [네이버 웹툰 캡처]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무빙' '마스크걸' 등 최근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이 연이어 쏟아지는 가운데 특정 장르에서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의 시청률이 더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김정환 부경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분석에 따르면 2021∼2023년 웹툰을 원작으로 한 범죄·스릴러·미스터리 장르 드라마의 평균 시청률은 7.88%을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은 10.42%였다.

웹툰을 원작으로 2차 저작된 장르가 주로 로맨스와 범죄·스릴러·미스터리 등인데, 김 교수는 이 중 로맨스보다는 시청자 스펙트럼이 다양할 것으로 판단된 범죄·스릴러·미스터리 장르를 분석했다. 드라마로 2차 저작이 활발하게 진행된 최근 3년 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반면 웹툰 원작이 아닌 동일 장르의 평균 시청률은 5.88%이었으며 최고 시청률은 7.48%에 그쳤다. 해당 기간 TV를 통해 방송한 범죄·스릴러·미스터리 장르 드라마 50편을 분석해 평균치를 구한 수치다.

한편 웹툰 지적재산(IP)은 드라마부터 영화는 물론 게임 등까지 계속 확장하고 있다. 웹툰을 기반으로할 경우 독자층에게 매력도를 어느정도 증명했고, 원작 팬이 존재하다보니 새 매체로 구현되더라도 '코어층'을 확보한 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영을 앞둔 웹툰 원작 드라마·영화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오는 11일 방영하는 MBC 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는 네이버웹툰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넷플릭스에서 올 4분기 공개를 예고한 박보영 주연의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도 원작 웹툰을 두고 있다. 창극으로도 만들어진 웹툰 '정년이'는 드라마에 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문소리 캐스팅을 확정했다.

lucky@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