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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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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볼레오]'보급형 아이폰'같은 車…테슬라 모델Y RW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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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 기본 모델과 비슷한 매력

주행거리 짧지만 대부분 기능 동일

차음성·승차감 일부 개선되기도

다만 여전히 '딱딱'한 승차감 등은 고려해야

테슬라는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과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전기차와 스마트폰 대중화에 기여했습니다. 제품 특징도 비슷합니다. 뛰어난 소프트웨어를 갖췄으며, 디자인은 미니멀리즘(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경향)을 표방합니다. 얼마 전 애플이 아이폰15를 출시했습니다. 고급형이면서 고성능 또는 크기순으로 프로 맥스, 프로, 플러스, 기본 모델이 있습니다. 소비자는 자신이 필요한 기능이나 취향에 따라 아이폰15를 구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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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Y RWD [사진=오규민 기자 moh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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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델 S와 X로 대표되는 고성능 모델과 모델 3와 Y라는 엔트리 모델이 존재합니다. 모델 Y에서도 롱레인지, 퍼포먼스 트림이 존재합니다. 누군가는 출퇴근 거리가 멀어 주행거리가 긴 롱레인지를, 모터 출력이 좋은 것을 선호하면 퍼포먼스를 선택할 것입니다. 테슬라에서 이 두 가지 트림 외에도 다른 트림을 선보였습니다. 바로 모델 Y RWD(후륜 구동)입니다. 주행거리가 짧아도 상관없지만 조금은 저렴한 모델을 사고 싶은 소비자들을 겨냥했습니다. 마치 아이폰15 플러스, 기본 모델과 비슷합니다. 반응도 뜨겁습니다. 지난 7월 출시 후 계약 대수가 2만대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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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Y RWD [사진=오규민 기자 moh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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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 짧아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강점
오토파일럿 등 테슬라의 대부분 기능은 동일하게 탑재됐습니다. 디자인도 똑같습니다. 대신 주행거리(350㎞)가 짧으며 가격이 쌉니다. 이 트림은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됐으며 LFP(리튬인산철) 배터리가 탑재됐습니다. 추위에 약한 LFP 배터리 특성상 겨울철 주행거리는 더 짧아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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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시승한 후 평균 에너지는 176Wh/㎞이다. 우리나라 전비로 계산하면 5.68㎞/㎾h이다. 소비효율 2등급에 해당한다. [사진=오규민 기자 moh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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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비는 뛰어났습니다. 처음 시승할 때 배터리 용량은 92%였으며 주행가능 거리는 361㎞로 디스플레이 표시됐습니다. 99㎞ 시승한 후 남은 배터리 용량은 60%였습니다. 평균 에너지는 176Wh/㎞였습니다. 우리나라 전비로 계산하면 5.68㎞/㎾h입니다. 이번 달부터 새로 시행된 ‘자동차 에너지소비효율 등급표시에 관한 규정’을 보면 이 수치는 소비효율 2등급(㎾h당 5.0~5.7㎞)에 해당합니다. 시내 주행이 더 많았다면 1등급(㎾h당 5.8㎞ 이상)에 해당하는 수치도 나왔을 것으로 보입니다.

롱레인지(지난 2월 기준 7789만원)와 퍼포먼스(8269만원) 트림보다 쌉니다. 이 트림은 5699만원입니다. 서울에서 구매한다면 전기차 국고보조금 514만원, 지방 보조금 136만원을 합쳐 총 650만원의 보조금을 받습니다. 즉, 5049만원에 이 차량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지방 보조금이 가장 싼 경남 거창에서 산다면 4316만원에도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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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Y RWD 운전석 모습 [사진=오규민 기자 moh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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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Y 매력은 그대로…소음 차단·승차감 개선되기도
차량 외관과 내부는 우리가 알던 모델 Y입니다. 다만 외관은 미국에서 생산됐던 다른 트림에 비해 단차가 적어졌습니다. 각종 이음새가 이전에 비해 균일했습니다. 짐을 싣기에 넉넉한 공간은 여전했습니다. 트렁크의 경우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2158ℓ까지 적재할 수 있습니다. 트렁크 옆면을 보면 뒷좌석을 접을 수 있는 버튼이 있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차량 앞쪽 프렁크도 넓어 활용도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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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의 경우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2158ℓ까지 적재 가능하다. [사진=오규민 기자 moh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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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옆면을 보면 뒷좌석을 접을 수 있는 버튼이 있다. [사진=오규민 기자 moh011@]


소음은 일부 개선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이전 트림들은 시속 70㎞ 이상 주행할 때 바깥 소음이 잘 차단되지 않아 다소 시끄럽다는 인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RWD 트림은 이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속 90㎞에 다다르자 이전 트림과 비슷하게 소음이 들렸습니다. 승차감도 기존의 ‘딱딱함’ 정도가 다소 줄어든 느낌이었습니다. 테슬라 특유의 바닥에 깔려 가면서 우주선을 타듯 머리가 조여 오는 느낌은 동일했습니다.
그래도 ‘딱딱’한 승차감…회생제동 '꿀렁임' 등은 구매 시 고려해야
승차감이 일부 나아졌다 해도 스포츠성이 돋보이는 ‘딱딱’한 승차감은 여전합니다. 회생제동의 경우 조절이 가능하다곤 하지만, 크게 체감되진 않습니다. 전기차에 익숙지 않은 동승자가 탔다면 더욱 조심히 운전해야 멀미를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노면이 울퉁불퉁하거나 요철이 심하게 있을 때 차 전체가 함께 흔들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이 느낌을 싫어한다면 차량 구매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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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Y RWD 주행 중 화면 모습 [사진=오규민 기자 moh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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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파일럿 성능은 그대로이지만 기존 트림과 다른 점도 있습니다. 방향지시등을 켜야 차선변경이 가능합니다. 기존 미국에서 만들었던 트림들은 한미FTA 규정에 따라 미국 자체 안전 기준을 충족했다면 최대 5만대까지 그대로 수입이 가능해 자동으로 차선변경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이 RWD 트림은 중국에서 만들어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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