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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NOW] 아시아 제패한 페이커 "e스포츠, 올림픽 정식 종목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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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김건일 기자] '페이커' 이상혁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국가대표에 선발됐는데 당시엔 시범 종목이었다는 점에서 다른 정식 종목 선수들과 달랐다.

그러나 이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이상혁을 비롯해 국가대표 선수들은 다른 선수들과 같은 선수촌 생활을 했으며, 금메달을 목에 건 결과 병역 등 모든 혜택까지 받는다.

일반적으로 오후 늦게 일어나 저녁에 일과를 시작하는 이상혁과 선수들에게는 모든 것이 낯설었던 국제 대회였다. 대회에선 조별 예선과 8강 및 4강전을 아침에 치렀으며 이날 기자회견 역시 아침 9시에 진행됐다.

30일 항저우 한 호텔에서 열린 국가대표 기자회견에서 '이른 아침 기자회견을 비롯해 수영 및 다른 선수들과 생활한 것이 어땠느냐'라는 물음에 이상혁은 "주전으로 출전하지 못해 팀에 많이 기여하지 못했는데 길지 않은 기간 동안 선수촌 생활을 하고 함께 했던 경험들이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 다른 많은 대단한 선수 분들과 함께 굉장한 국가들과 자웅을 겨울 수 있어 그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e스포츠가 올림픽이나 큰 무대에서도 많은 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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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번 대회 최대 인기 종목이었던 리그오브레전드는 변수가 없다 다음 대회에서도 포함될 것이 확실시된다.

내년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선 e스포츠를 볼 수 없다. 하지만 e스포츠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기 위한 움직임은 있었다. 파리올림픽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토니 에스탕게는 파리올림픽 종목 논의를 2년 앞둔 지난 2017년 "올림픽이 새로운 세대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선 젊은 세대들이 열광하는 e스포츠가 정식 스포츠로 인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18년 올림픽 개최지는 미국 LA. 미국 e스포츠 시장은 중국 못지않게 규모가 크다. 2017년 연구에서 미국 성인 인구 절반 이상이 e스포츠를 시청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을 만큼 빠르게 인기가 성장하고 있다. 미국 내 입지에 더해 이번 대회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것을 고려했을 땐 2024 파리 올림픽보다 2028년 LA 올림픽에선 정식 종목 채택을 보다 적극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업계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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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오브대표팀(LoL, 롤) 국가대표 선수 중 기성 세대에게 롤의 매력과 쉽게 볼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해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이상혁은 "제가 말하겠다"고 마이크를 잡았다.

이상혁은 "롤은 한국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스포츠라고 자신 있게 생각한다"며 "청소년들이 자주 본다. 부모님 세대 분들은 게임을 잘 모르고 알더라도 스타크래프트만 안다. 자녀 분들이랑 같이 설명을 들으면서 보시면 기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롤은 저희 할머니도 지켜보실 정도로 가볍게 알고 나서는 부모님 세대 분들도 잘 알 것이라는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엔 금메달 2개를 포함해 총 6개 메달을 획득한 황선우와 3관왕에 오른 김우민등 49년 만에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앞선 성과를 거운 수영 국가대표 6명과 여자 사브르 개인전 1위에 오른 펜싱 국가대표 윤지수. 그리고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 초대 챔피언에 오른 국가대표 선수들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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