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기아가 전기차 ‘더 기아 레이 EV’를 21일 출시했다. 레이 EV는 150kW급 급속 충전기로 40분 충전 시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으며 7kW급 완속 충전기로 충전 시 6시간 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100%까지 충전할 수 있다. (기아 제공) 2023.9.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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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신차 등록 대수가 전월보다 소폭 하락한 가운데 경차 등록 대수만 증가했다. 국산 승용차 신차 등록 순위 10위 안에 경차 3대가 포함됐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 더해 차량 가격 상승, 유가 상승, 금리 인상 등이 작용하면서 경차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경형차(경차) 등록 대수는 1만278대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0.9% 늘었다. 경차 등록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더 많은 건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또 전월과 비교해 등록 대수가 증가한 것은 모든 차급 중에서 경차가 유일했다.
지난달 신차 등록된 국산 승용차 10위 안에 기아 레이와 현대차 캐스퍼, 기아 모닝 등 경차 3대가 포함됐다. 지난달 가장 많이 등록된 경차는 레이로 승용차 등록 순위 6위를 차지했다. 3797대가 등록돼 지난해 같은달 대비 30.0% 증가했다. 7위에 오른 캐스퍼가 3692대로 5.7% 늘었다. 10위를 차지한 모닝은 2762대로 13.2% 늘었다.
승용차 등록순위 10위 안에 경차가 3대나 포함된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 7월에는 레이 4390대로 7위, 캐스퍼 3633대로 11위, 모닝 1864대로 20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국내 경차 시장은 지난해를 제외하고 부진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 경차 판매량은 2012년 21만6221대를 기록한 뒤 매년 줄어 2021년에는 9만8781대를 기록했다. 2021년 9월 첫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의 출시된 이후 지난해 13만4294대를 기록해 2019년 이후 4년 만에 13만대를 넘었다.
여름 비수기와 맞물려 전반적으로 차량 판매량이 감소하는데 경차 판매만 반등한 것이다. 지난 7월 국내 신차등록대수는 전월 대비 11.5% 감소한 14만5146대로 집계된 데 이어 지난달에는 14.2% 줄어든 12만4466대로 나타났다. 지난달 신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도 6.9% 감소했다.
올해 들어 신차 라인업이 부족해 상반기에는 판매량이 주춤했으나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고물가·고유가 영향으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차의 전기차 모델 출시도 예고돼있다. 올해 하반기 레이의 전기차 모델인 '더 기아 레이 EV'가 출시되고 캐스퍼도 내년 전기차 모델이 나올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물가와 금리가 상승하면서 신차 판매량이 주춤하고 있는데 지난달에는 경차 수요만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며 "경차 전동화 모델의 흥행 여부에 갈리겠지만 경차 시장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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