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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평창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입장하는 러시아 중립패럴림픽 선수단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대회 출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던 러시아 장애인 대표팀이 2024 파리하계패럴림픽에 출전합니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바레인에서 열린 IPC 총회에서 러시아의 징계 유지에 관한 투표 결과 반대 74표, 찬성 65표, 기권 13표가 나왔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장애인 선수들은 패럴림픽을 포함한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하게 됐습니다.
다만 IPC는 추가 논의를 통해 러시아가 국가명과 국기, 국가 등을 사용하지 못하는 '중립선수단' 자격으로 패럴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아울러 IPC는 러시아의 회원 자격을 2년간 부분 정지한 뒤 재평가 과정을 거쳐 완전 복권에 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IPC는 지난해 11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임시 총회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러시아의 회원 자격을 정지했습니다.
이후 러시아는 자격 박탈에 관해 IPC 독립 항소 재판소에 제소하는 등 국제대회 복귀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IPC 독립 항소 재판소는 IPC의 징계 과정에 기술적인 문제가 있었다며 러시아에 일부 승소 판결을 했고, IPC는 이번 총회에서 러시아의 회원자격 복권에 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절반이 넘는 IPC 회원국은 러시아의 부분 징계 해제에 관해 찬성했으며, 이에 러시아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이후 3년 만에 패럴림픽 무대를 밟게 됐습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 71명의 선수를 파견했으나 각국 선수단의 거센 비판으로 IPC로부터 출전 금지 결정을 받고 짐을 쌌습니다.
러시아 장애인대표팀이 국제 최대 스포츠 종합 대회인 패럴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되면서 러시아의 올림픽 복귀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IPC의 결정은 러시아의 올림픽 복귀에도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패럴림픽은 올림픽이 끝난 뒤 같은 경기장을 활용하는 등 긴밀하게 연계돼 있습니다.
러시아의 파리올림픽 출전 여부도 곧 결정됩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다음 달 15일부터 17일까지 인도 뭄바이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러시아의 올림픽 복귀 여부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한편 IPC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도와 함께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던 벨라루스의 복권에 관해서도 결정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주영민 기자 nag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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