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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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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세월호 참사 유족 합동 차례…희생자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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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 촉구
한국일보

추석인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합동 차례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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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인 29일 서울에서 이태원과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합동 차례가 각각 열렸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협)와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중구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참사 후 첫 추석을 맞아 합동 차례를 지냈다. 희생자들의 영정사진이 놓인 분향소 앞에는 사과와 배 등 각종 과일과 송편 식혜 등의 음식이 놓인 차례상이 차려졌다.

행사에는 유가족, 종교인, 시민 등 100여 명이 모여 희생자를 기렸다. 이들은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내용으로 하는 이태원특별법 제정과 대통령 공식 사과, 행정안전부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불교, 원불교, 기독교, 천주교 등 4대 종교 단체는 차례로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기도를 올렸다. 유족들은 묵념한 뒤 영정사진 앞에서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정민 유가협 운영위원장은 "설날 이후 명절을 길에서 맞는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또 길에서 맞게 됐다"고 지난해 참사 이후 두 번째 명절을 맞는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1년 동안 정말 애써서 열심히 잘 싸워왔다"며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을 이뤄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가협)와 4·16 연대도 이날 오후 4시 16분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합동 차례를 지냈다. 세월호 참사 이후 10번째로 돌아오는 추석을 맞기 위해 유가족과 시민 50여 명이 참석했다.

김종기 가협 운영위원장은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은 단순히 추모만 하자는 게 아니다. 우리는 기억하고 행동하고 함께해서 국민이 죽지 않고 안전하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보자고 모인 것"이라며 세월호·이태원 참사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주장했다.

장수현 기자 jangs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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