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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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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최초 金’ 김관우 “옆구리 맞으며 콤보 기술 놓지 않았던 강한 승부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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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당일인 29일에도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단의 시계는 바쁘게 돌아갔다. 이날 오전 8시 30분(현지시간 기준)부터 중국 항저우 대한체육회 스포츠외교라운지에서는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이 열렸다. e스포츠 FC 온라인의 곽준혁(동), 스트리트파이터5의 김관우(금), 펜싱 남자 사브르(금), 여자 플뢰레(은) 대표팀이 메달을 목에 걸고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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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중국 항저우 대한체육회 스포츠외교라운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e스포츠 스트리트파이터5 금메달리스트 김관우가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항저우=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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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자리에서도 단연 화제는 스트리트파이터5 김관우(44)였다. 한국 e스포츠 사상 최초의 금메달리스트인 김관우는 “처음에 (스트리트파이터5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다고 했을 때 대부분 대회에 도전적으로 참가해온만큼 선발전에도 도전했다. 최선을 다해 선발전 우승을 해서 국가대표가 됐을 때는 잘 체감이 되지 않았는데 항저우에 오기 전에 힘들게 훈련하면서 내가 더 성장하는 모습을 봤다. 금메달 따는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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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메달을 들어 보이는 e스포츠, 펜싱 남자 펜싱 샤브레, 여자 플뢰레 선수들.항저우=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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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어릴 적 게임을 한다고 야단 친 이들에게 축하 연락을 받았냐는 질문에 김관우는 “그때 저를 혼냈던 분은 엄마 밖에 없다. 어머니께서 다른 분을 통해 금메달 소식을 알았다. 입력하기 어려운 문자로 ‘아들 나 너무 좋다’는 문자가 와서 너무 기쁘다”고 말하며 격해진 감정을 추스르기도 했다.

‘덕업일치’의 산 증인이 된 김관우는 “어릴 적부터 오락실에서 스트리트파이터를 잘하면 형들에게 끌려가서 혼났다. 형들에게 맞아보지 않으면 실력이 의심스러운 거다. (형들에게) 옆구리를 맞으며 콤보 기술을 손에 놓지 않았던 강한 승부욕으로 지금까지 온 덕에 이런 결실을 맺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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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온라인의 곽준혁, 스트리트파이터5 김관우, 펜싱 사브르 구본길(왼쪽부터). 항저우=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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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34)도 한 마디를 보탰다. 구본길은 “격투 게임을 하는데 철권을 잘 한다. 만약 철권이 아시안게임 종목이었다면 제가 (김관우의) 이 자리에 있지 않았을까”라고 말해 좌중에게 웃음을 안겼다. 이어 “게임이라는 게 정말 집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말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추석을 맞아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 최윤 선수단장(OK금융그룹 회장) 등과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선수들은 선수단을 대표해 추석 차례를 지냈다. 풍요로움이 가득한 추석 당일에도 한국 선수단은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등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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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추석을 맞아 중국 항저우 대한체육회 스포츠외교라운지에서 한국선수단 합동차례 행사가 열렸다. 최윤 선수단장을 비롯한 대한민국 메달리스트와 대표팀 선수들이 합동 차례를 지내고 있다. 항저우=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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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추석을 맞아 중국 항저우 대한체육회 스포츠외교라운지에서 한국선수단 합동차례 행사가 열렸다. 최윤 선수단장을 비롯한 대한민국 메달리스트와 대표팀 선수들이 합동 차례를 지내고 있다. 항저우=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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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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