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 중국 팬이 기자를 멈춰세우더니 등을 돌려 재킷에 "FAKER"라고 쓰여진 글자를 자랑하듯 보여 줬다. 모자에도 "FAKER"가 적혀 있었다. 보안 검색대에서 만난 한 여성 자원봉사자는 자신을 "페이커 팬"이라고 소개하며 "페이커를 좋아해서 중국을 응원해야될지 모르겠다"고 웃었다. 결승 진출과 금메달을 위해서 한국은 꺾어야 하는 팀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날 경기장을 찾은 일부 중국 팬은 페이커를 외쳤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e스포츠가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번 아시안게임에 태극 마크를 단 이상혁은 항저우에서 '피리 부는 사나이'다. 이상혁이 가는 곳마다 한국 취재진에 중국 취재진 그리고 팬들이 뒤섞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뿐만이 아니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아이돌'이다. 한국 선수들은 물론이고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해외 선수들이 이상혁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경쟁하듯 올리고 있다. 같은 T1 소속이자 국가대표팀에서 서포터를 맡고 있는 '케리아' 류민석은 "식당에서 상혁이 형과 사진을 찍으려고 선수들이 줄을 선다"고 인기를 말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경기가 끝나고 공동 취재 구역에 모습을 드러낸 이상혁은 다른 선수들과 달리 유일하게 마스크를 끼고 있었다. 방송 인터뷰를 위해 마스크를 벗어줄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요청에 "몸이 좋지 않아서"라고 정중하게 양해를 구했다. 전날부터 몸살 감기를 앓았다는 사실이 이어 드러났다.
그러나 이상혁은 마스크를 쓴 채로 모든 인터뷰에 임했다. 한국 취재진에 이어 중국 취재진까지 몰려들어 인터뷰 시간이 길어졌는데도 내색하지 않고 조곤조곤 답변했다.
인터뷰가 끝난 뒤 몇몇 중국 취재진이 이상혁에게 사인을 요청했다. 이상혁이 받아 주자 현장에 있던 다른 이들도 사인을 받거나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들었다. 이상혁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모든 요청을 받아들이고 나서야 자리를 떴다.
이상혁에게 사인을 받은 이들은 뛸듯이 기뻐했고 지인들에게 바쁘게 자랑했다. 스포츠 예술계에서 이야기하는 품격 있는 스타의 모습이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상혁은 동생들과 함께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중국을 꺾고 결승에 오른 한국은 29일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대만과 정상을 놓고 격돌한다. 대만은 4강전에서 베트남을 2-0으로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