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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남중국해 장애물 철거 우리가, 中 필리핀에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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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해경 대변인 밝혀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과 필리핀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의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岩島) 주변에 설치된 '부유 장애물' 철거와 관련한 진실 논란이 양국 사이에 거세게 일고 있다. 필리핀은 설치 당사국인 중국을 비난하면서 장애물을 철거했다고 주장하나 중국은 스스로 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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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의 장애물을 스스로 철거했다고 주장하는 중국의 해경선. 필리핀 선박들의 진입을 강력 저지하고 있다./신화(新華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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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경의 28일 전언에 따르면 간위(甘羽) 해경 대변인은 전날 밤 중국판 카카오톡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신(微信·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필리핀이 소위 중국의 장애물을 철거했다는 주장은 완전히 사실을 날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간 대변인은 이어 "중국 해경은 황옌다오의 석호(潟湖·퇴적지형 등이 만의 입구를 막아 바다와 분리돼 생긴 호수)를 침범한 필리핀 선박을 겨냥해 임시 차단망을 설치했다"면서 "이후 차단 시설을 적극적으로 회수했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선박의 황옌다오 진입을 막기 위해 부유 장애물인 차단망을 설치하고 스스로 회수했다는 주장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해경은 나아가 필리핀 선박의 진입을 차단하는 모습과 차단망을 설치했다가 수거하는 모습 등 3장의 사진을 전격 공개했다. 간 대변인은 이와 관련, "중국은 황옌다오와 인근 해역에 대한 주권을 갖고 있다"면서 "중국 해경은 법률에 따라 관할 해역에서 권리 보호 및 법 집행 활동을 수호하고 국가 주권과 해양 권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필리핀 해경은 자국 어민의 조업을 방해하기 위해 중국이 밧줄에 부표를 여럿 이은 약 300m 길이의 부유식 장벽을 설치했다고 비난하면서 철거 작업을 마쳤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로 볼때 향후 장애물 철거와 관련한 진실 게임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더불어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둘러싼 양국의 긴장 역시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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