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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대표팀 '노 골드' 참사를 막은 여자 78㎏ 이상급 김하윤 선수가 "귀국하면 추석 선물로 부모님 목에 금메달을 걸어 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하윤은 오늘(2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그랜드 뉴 센추리 호텔 대한체육회 스포츠외교라운지에서 열린 금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해 "부모님과 오빠가 여기까지 와서 경기를 봤다"라며 "하지만 경기 후 도핑 검사를 하느라 시간이 지체돼 직접 얼굴을 보지 못했다. 시상식 때 태극기 바로 밑 관중석에 앉아계시더라. 그때 본 게 전부"라며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김하윤은 2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여자 78㎏ 이상급 결승전에서 중국의 쉬스옌 선수를 꺾고 우승했습니다.
이전까지 금메달을 1개도 따지 못했던 한국 유도는 김하윤의 우승으로 사상 첫 아시안게임 '노골드' 수모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는 '경기를 나서는데 '노골드'의 부담은 없었나'라는 질문에 "항저우에 오기 전까지 금메달 획득에 확신이 들지 않았지만, 후회 없이 하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라며 "뜻대로 경기를 펼쳐 행복했다"고 말했습니다.
기자회견 장소에서 김하윤 선수의 코 윗부분이 부어 있었는데, 그는 "경기 중 다친 것 같다. 아마 (코뼈에) 금이 간 것 같은데 귀국하면 검진받을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정구희 기자 kooh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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