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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앵커의 시선] 이재명의 동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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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한 마리가 집에 들어왔습니다. 파리채, 파리약에 파리지옥도 소용없습니다. 집은 쑥대밭이 되고, 파리는 날아갑니다. 하지만 냄새를 찾아 돌아오기 마련이지요. 구더기 신세를 벗어난 파리가 '축복해 달라'고 합니다. '날개라는 선물도 받았구요. 그런 내가 다시금 왜, 구린내 나는 데 달라붙어 사는지 나도 모르겠네요'

순우리말 '억척'은 한자말 '악착(齷齪)'에서 나왔습니다. '몹시 모질고 끈덕지다'는 뜻은 같지만 '도량이 좁고 잔인하다'는 악착의 의미는 없지요. 이 시에서는 누가 더 악착같을까요. '한 여자가 전철 출입문 옆에 빌라 분양광고 전단지를 붙이고 가면, 또 한 여자는 뒤따라가며 붙인 전단지를 뗀다' 불교에서는 밧줄에 매달려 극락에 간 중생을 악착보살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