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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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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MVP' 흐비차, 벌써 6개월째 침묵…'마라도나 후계자'→'조지아 폭탄'으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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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마라도나 후계자'로 불렸던 SSC 나폴리 에이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이가 골을 못 넣은 지 벌써 6개월이 넘으면서 침체기에 빠졌다.

프랑스 매체 '옹즈 몽디알'은 26일(한국시간) "나폴리에서 흐비차의 끔찍한 통계"라며 "조지아의 폭탄은 지난 몇 달 동안 나폴리에 타격을 입혔고, 이는 그의 인상적이지 않는 수치가 증명해 주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조지아 윙어 흐비차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서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여름 고작 1500만 유로(약 215억원)에 영입된 흐비차는 같은 신입생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함께 나폴리 핵심으로 활약하면서 팀을 이끌었다.

흐비차는 지난 시즌이 나폴리 데뷔 시즌이었음에도 모든 대회에서 43경기에 나와 14골 17도움을 기록하는 어마어마한 활약을 펼쳤다. 리그에서도 34경기 12골 13도움을 기록하면서 세리에A 최고의 '크랙(경기의 흐름을 뒤집을 수 있는 역량을 지닌 선수)'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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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비차 활약에 힘입어 나폴리는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거머쥐면서 리그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흐비차도 세리에A 도움왕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세리에A MVP로도 선정되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나폴리 팬들은 흐비차 활약을 보고 구단 레전드이자 전설적인 축구선수였던 디에고 마라도나를 연상했다. 마라도나는 나폴리를 창단 첫 우승으로 이끌었고, 흐비차가 마라도나와 비슷한 길을 걸으면서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나이도 2001년생으로 아직 22세 밖에 되지 않아 미래가 밝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흐비차는 최근 부진이 길어지면서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흐비차가 비판을 받는 이유에 대해 '옹즈 몽디알'은 "흐비차는 지난 3월 이후로 6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골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흐비차는 지난 3월 19일 리그 27라운드 토리노 원정 경기에서 득점한 이후 18경기 동안 득점 없이 도움 2개만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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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비차의 무득점이 길어지다 보니 팬들은 벌써 드리블 패턴을 비롯해 플레이 스타일 분석이 끝났기 때문에 부진한 것으로 추측하거나, 흐비차가 흔히 '2년 차 징크스'로 알려진 '소포모어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포츠계에서 소포모어 징크스는 데뷔 시즌에 좋은 활약을 펼쳤던 선수가 곧바로 다음 해에 부진에 빠질 때 사용된다.

일각에서는 흐비차의 부진이 2023/24시즌에도 지속된 이유로 김민재 부재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고 예상했다. 과거 나폴리에서 뛰었던 미드필더 조반니 임프로타는 최근 이탈리아 라디오 '푼토 누오보'에 출연해 "나폴리는 역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지난 시즌부터 있던 약점은 김민재가 운동능력과 속도로 감췄는데, 이제는 고스란히 드러났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시즌 나폴리는 김민재의 넒은 활동 반경을 믿고 수비 라인을 높게 끌어올린 공격적인 축구를 애용했다. 그러나 김민재가 떠나고 그의 빈자리를 메꾸지 못해 지난 시즌보다 라인을 높게 올리지 못하면서 전방에서 공격에 전념해야 할 흐비차가 내려왔고, 이게 흐비차의 득점 가뭄으로 이어졌다는 이야기이다.

팀 내 에이스였던 흐비차가 부진에 빠짐에 따라 '디펜딩 챔피언' 나폴리도 개막 후 5경기에서 승점을 8점(2승2무1패)밖에 챙기지 못해 7위에 위치했다. 나폴리가 반등하기 위해선 흐비차 활약이 필수이기에, 흐비차가 언제 골맛을 보게 될지 관심이 집중됐다.

사진=EPA,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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