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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젊은 고객 안 와” 어르신에 쪽지 건넨 카페…본사측 사과 “점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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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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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카페 사장이 매장을 오래 이용한 어르신 손님에게 “젊은 고객들이 안 온다”며 쪽지를 건넸다가 ‘노(NO)시니어존’ 논란이 일자 해당 카페 본사가 공식 사과문을 냈다.

26일 빌리엔젤은 홈페이지를 통해 “특정 가맹점에서 고객에게 전달한 쪽지 사안과 관련해 사실 확인 절차를 거쳐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하고 알려드린다”며 “해당 내용에 대해 가맹점주는 사실임을 인정했고 본사 차원에서 고객 응대와 관련한 문제에 대해 엄중히 경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매장에서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주 내 해당 사례를 전 매장에 공유할 예정”이라며 “고객 응대 및 고객 차별 방지 교육을 보강해 향후 전 가맹점을 대상으로 확대 실시할 예정이며 이수 여부와 시행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빌리엔젤은 고객 응대에 있어 나이, 성별, 인종, 이념 및 사상 등을 이유로 차별하는 행위가 잘못된 행위임을 인지하고 있다”며 “피해를 입으신 고객님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이 일로 불편하셨을 모든 고객께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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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엔젤 공식 입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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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5일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늘 오전부터 아빠가 매장을 이용하셨는데 사장님으로부터 이런 쪽지를 받으셨다고 한다”며 해당 쪽지를 공개했다.

쪽지에는 ‘고객님, 매장 이용 시간이 너무 깁니다. 젊으신 고객님들은 아예 이쪽으로 안 오고 있어요’라고 적혀있었다.

A씨는 “아버지께 이유를 여쭤보니, 커피 한 잔 사시고 오래 계셨다고 했다”며 “저 상황에 있어 아버지의 문제는 재주문을 하지 않은 것, 혹은 너무 오래 있는 것일텐데 갑자기 나이 관련 지적이 왜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해당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공유되며 논란이 커졌다. A씨의 글을 본 일부 누래꾼들은 해당 카페의 리뷰 사이트를 찾아가 별점 테러를 하기도 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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