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5월에 LG 디스플레이 직원이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이 있었습니다. 계속된 야근과 업무 부담 때문이라는 논란이 일자 노동부가 근로 감독을 벌였는데 이 직원이 하루 12시간 넘게 일했고,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연장근로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변에서 LG디스플레이 팀장급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결혼기념일이었는데 새벽 3시까지 일했고, 스트레스와 압박이 어머어마했다"는 과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새벽까지 이어진 야근이 일상적이었다는 겁니다.
LG디스플레이는 법정 연장근로 한도까지만 근무시간을 입력하게 하고, 초과 근로시간은 별도 관리하며 나중에 휴가를 주는 방식으로 근로시간 위반을 회피한 사실도 적발됐습니다.
[한용현/변호사 : 대기업에서 공식 근로시간 집계와 별도로 초과 근로시간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하창용/고용노동부 근로감독기획과장 : 처음부터 법 위반을 염두에 두고 관리한 것이 아닌가라고 보고 있고요. 고의성이 가미된 부분이라서 엄중하게 법 집행을 하려고….]
노동부는 인사노무 책임자가 누구인지, 어느 선까지 보고가 됐는지 등을 수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근로기준법 상 연장근로 조항 위반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엄민재 기자 happym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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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에 LG 디스플레이 직원이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이 있었습니다. 계속된 야근과 업무 부담 때문이라는 논란이 일자 노동부가 근로 감독을 벌였는데 이 직원이 하루 12시간 넘게 일했고,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연장근로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변에서 LG디스플레이 팀장급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결혼기념일이었는데 새벽 3시까지 일했고, 스트레스와 압박이 어머어마했다"는 과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고용노동부가 넉 달간 근로 감독한 결과, 이 직원이 숨지기 전 한 달 동안 250.9시간, 하루 평균 12.5 시간을 일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새벽까지 이어진 야근이 일상적이었다는 겁니다.
LG디스플레이는 법정 연장근로 한도까지만 근무시간을 입력하게 하고, 초과 근로시간은 별도 관리하며 나중에 휴가를 주는 방식으로 근로시간 위반을 회피한 사실도 적발됐습니다.
[한용현/변호사 : 대기업에서 공식 근로시간 집계와 별도로 초과 근로시간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위반한 연장근로 시간은 사건 직전 1년 동안 130명에 대해 7천120시간에 달합니다.
[하창용/고용노동부 근로감독기획과장 : 처음부터 법 위반을 염두에 두고 관리한 것이 아닌가라고 보고 있고요. 고의성이 가미된 부분이라서 엄중하게 법 집행을 하려고….]
노동부는 인사노무 책임자가 누구인지, 어느 선까지 보고가 됐는지 등을 수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근로기준법 상 연장근로 조항 위반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사외이사 등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던 LG디스플레이는 조직 문화 개선 조치를 준비 중이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엄민재 기자 happym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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