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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일본 원전 전문가 "30년간 오염수 방류? 영구히 끝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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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났고, 조만간 2차 방류가 진행됩니다. JTBC는 과거 후쿠시마 원전 설계에 참여했던 전문가를 만나 의견을 들었는데 이 전문가는 오염수 방류 기간이 일본이 밝힌 30년보다 길어질 뿐 아니라 언제 끝날지 기약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도쿄 김현예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에서 원자로 설계 전문가로 꼽히는 고토 마사시 박사.

히로시마 공대를 나온 뒤 후쿠시마 원전 원자로 격납용기를 설계해 오다, 2011년 원전 사고가 나기 2년전 퇴직했습니다.

고토 박사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오랫동안 이어질거라고 전망했습니다.

[고토 마사시/원전 설계 참여 박사 : 영구히 끝나지 않을 겁니다. 끝나지 않아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2051년까지 약 30년간 오염수를 방류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사실과 다르다는 겁니다.

원전에 남아있는 핵 연료 찌꺼기, 이른바 데브리가 800톤이나 쌓여있는데, 이를 먼저 처리하지 않으면 오염수가 멈추지 않을 거란 설명입니다.

[고토 마사시/원전 설계 참여 박사 : 데브리(핵 찌꺼기)를 안전하게 꺼내서 어떻게 처리할지 하는 것이 제대로 되는 상황이 언제일지 지금 시점에선 전혀 보이지 않는데, 가능하다고 하는 건 무책임한 겁니다.]

실제 일본은 데브리를 언제까지 제거하고, 원자로를 어떻게 폐쇄할지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상태입니다.

올해 안에 불과 몇 그램 수준의 데브리를 시험 채취한다는 목표만 정해 둔 상태입니다.

데브리를 꺼내기 위한 로봇들은 이제 개발 단계입니다.

[고토 마사시/원전 설계 참여 박사 : 원전 찬성, 반대 관계없이 폐로가 어떻게 될 수 있을지는 기술적 문제로 명확히 (방법을) 확정할 수 없어요.]

고토 박사는 원전 폐쇄 계획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오염수부터 방류하기로 결정한 일본 정부를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김현예 기자 , 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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