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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태깡 따라 했네" 논란에도…'노가리칩' 품절, 웃돈 6배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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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도 물량 완판돼 편의점 발주 중단...롯데웰푸드, 생산 확대 추진

머니투데이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롯데웰푸드 노가리칩이 소비자 판매가(1360원)보다 비싼 7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사진=온라인 쇼핑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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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가 이달 초 출시한 해물스낵 '오잉 노가리칩 청양마요맛'이 농심 먹태깡 '미투'(me too, 모방) 제품이란 논란 속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초도 생산 물량이 완판돼 시중 마트와 편의점에선 구하기 어렵고,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선 웃돈이 붙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잉 노가리칩 청양마요맛은 현재 온라인 쇼핑몰에서 3400~9900원에 판매 중이다. 이 제품의 소비자 판매가격은 1360원인데 2배~6배 높은 금액이다.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워져 희소성이 생기자 웃돈을 붙인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 일부 편의점에선 출고 중단 사태가 빚어지는 등 먹태깡 출시 초기와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노가리칩은 출시일이 먹태깡보다 늦어 미투 제품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하지만 롯데웰푸드는 노상에서 가벼운 안주와 함께 맥주를 즐기는 '가맥'(가게맥주) 트렌드를 고려해 올해 초부터 개발한 제품이라고 반박한다.

노가리칩은 롯데웰푸드가 1999년 출시한 해물스낵 브랜드 '오잉' 시리즈의 7번째 제품이다. 앞서 △매운 오잉 △미니 오잉 칠리새우맛 △오잉 낙지호롱구이맛 △오잉 장어덮밥맛 △숏다리 오잉 △오잉포차 꾸이오잉칩 등 제품이 있었다. 오잉은 지난해 약 70억원어치가 판매됐다. 연매출 200억원대 히트 상품은 아니지만 20년 넘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오잉 노가리칩 초도 생산량은 지난해 오잉 월간 판매액(약 6~7억원)보다 30% 이상 많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초기 판매량을 고려해 오리지널 제품보다 많이 생산한 것이다. 그럼에도 초기 판매량이 예상치를 웃돌고 품절 사태를 빚는 점을 고려해 롯데웰푸드는 제품 생산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오잉 노가리칩은 롯데웰푸드 협력사인 P사가 생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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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마트에서 한 시민이 구매한 먹태깡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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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태깡 출시 이후 어른용 맥주 안주 스낵 인기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오잉 노가리칩 외에도 세븐일레븐 먹태이토 청양마요맛, GS25 먹태쌀칩 청양마요맛, CU 청양마요맛 새우칩 등 편의점 PB상품도 비슷한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원조격인 농심 먹태깡 인기는 지속한다. 먹태깡은 지난 6월 말 출시 후 12주 만에 판매량이 600만봉을 돌파했다. 농심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먹태깡 생산 라인을 부산공장에 이어 아산공장에도 구축했다. 출시 초기 주당 30만봉 수준이었던 생산량은 최근 60만봉으로 2배 확대됐다. 하지만 여전히 공급이 달려 온라인 쇼핑몰에서 2배 이상 웃돈이 붙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식품 업계에선 먹태깡을 비롯한 어른용 안주 스낵의 롱런 가능성에 주목한다. 통상 개별 브랜드가 월매출 20억원 이상을 기록하면 히트 상품으로 인정받는데, 먹태깡의 초반 판매 실적은 이런 흐름에 부합한다. 투자 업계에선 올해 3분기 농심의 스낵류 판매 실적이 먹태깡 인기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0%가량 증가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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