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사퇴 속 김민석-남인순 꺾고 박광온 후임 당선
"이재명과 함께 총선승리 동력 만들 것…영장 기각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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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
(서울=뉴스1) 정재민 강수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범친명계로 꼽히는 홍익표(3선·서울 중구성동구갑) 의원이 선출됐다.
민주당은 26일 오후 국회에서 제21대 국회 4기 원내대표 보궐선거 의원총회를 열고 홍 의원을 선출했다.
우원식 의원의 불출마 속 홍 의원, 김민석, 남인순 의원 3파전 구도로 치러진 선거에서 홍 의원은 1차 투표에서 재적 의원 절반(84표) 이상을 득표하지 못해 홍 의원과 결선 투표에 돌입했다.
이후 결선투표에서 남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민주당은 구체적인 득표수는 발표하지 않았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계파색은 강하지 않지만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이에 친명 지도부 체제가 완성될 전망이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를 통해 "이제는 하나의 원팀"이라며 "이재명 대표와 함께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그런 힘을, 동력을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 대표의 무사 기각을 기원하며 이후 사태에 대해서도 한 분 한 분과 상의하며 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발표된 후보자 합의문을 통해서도 "끝내 민주당과 이 대표를 지키고 윤석열 정부의 폭정에 맞서 민주주의 후퇴를 막아내겠다"며 "이번 원내대표 선거 이후에도 당선자를 중심으로 분열 없이 화합의 정신에 따라 내년 총선 승리와 당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고 민생을 지켜내는 최전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김근태계 ‘민주평화국민연대’ 대표를 맡고 있으며, 당내 최대 의원 모임 ‘더 좋은 미래’ 창립 멤버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을 두루 거쳤다.
지난 전반기 국회에서는 언론미디어제도개선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으며, 후반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지난 1996년부터 2012년까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전문연구원으로 안보·외교·통일 등 분야에 대해 연구했다. 이후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 북한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 등을 지낸 후 19대 국회에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입성했다. 이후 내리 3선에 성공했다.
당내에서는 전략기획위원장, 정책위 수석부의장과 의장, 민주연구원 원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한 정책통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자신의 지역구인 중·성동갑을 떠나 민주당 험지인 서초을로 지역구를 옮겨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로 당내 계파 갈등 최고조 속 여야의 강대강 대치 속에서 정기국회를 이끌어야 한다. 만일 이 대표가 구속될 경우 이날 당선되는 원내대표가 사실상 당 대표 직무대행도 맡게 된다.
한편 이날 1차 투표와 정견 발표는 이 대표의 영장실질심사 탓에 이례적으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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