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를 응시하는 송가은 |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왕 송가은이 생애 두 번째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송가은은 추석인 29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KLPGA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한다.
송가은은 작년 이 대회에서 '대세' 박민지와 지금은 은퇴한 오지현, 그리고 현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유해란 등 내로라하는 강호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송가은은 지난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이후 이번이 두 번째 타이틀 방어전이다.
2021년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했던 송가은은 작년에 치른 첫 번째 타이틀 방어전에서는 컷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송가은은 이번 시즌 들어 엉켰던 스윙을 바로 잡느라 다소 부진했다.
기술적인 부분보다 감각을 중요하게 여기는 송가은이 무뎌진 감각을 빨리 되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샷이 되면 퍼트가 안 되고, 퍼트가 살아나면 샷이 흔들리는 등 균형이 무너져 애를 먹었다.
하지만 시즌 중반이 넘어가면서 송가은은 서서히 스윙을 잡아나가고 있다.
24일 끝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첫날 공동 선두로 치고 나간 송가은은 우승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공동 8위에 올라 스윙이 제 궤도에 올랐음을 알렸다.
난코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하루만 빼고 사흘을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하면서 위축됐던 자신감도 꽤 회복했다.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은 전장이 길지 않지만 정확한 샷과 빼어난 그린 플레이 없이는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려운 코스다.
장타자는 아니지만 쇼트 아이언이 정확하고 퍼트 솜씨가 빼어난 송가은과는 궁합이 잘 맞는다.
작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말해주듯 코스에 대한 자신감도 가득하다.
송가은은 "최근 샷 감각이 많이 좋아져서 타수를 줄일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라며 "다만 퍼트가 잘 안 따라줬는데, 퍼트 연습에 조금 더 신경 써서 최대한 많은 기회를 살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큰 리스크가 없는 홀에서는 핀을 바로 보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라며 "올해 아직 우승이 없는데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하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예원의 티샷. |
다만 작년만큼 벅찬 경쟁자들을 제쳐야 한다.
추석 연휴 동안 열리는 대회지만 상금랭킹 30위 이내 선수 가운데 29명이 출전한다.
수술한 팔목 때문에 자주 대회를 쉬어야 하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자인 상금랭킹 3위 이다연만 빠졌다.
이 대회는 3라운드 대회치고는 상금이 많아서 출전 자격이 있는 선수라면 거의 빠지지 않는다.
송가은처럼 정확한 샷을 앞세워 시즌 2승을 따내 상금랭킹 1위와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이예원과 유일한 '시즌 3승 챔피언' 박지영, 그리고 2021년 우승에 이어 작년에도 공동 10위에 올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 강한 박민지, 가을이 오면 부쩍 강해지는 김수지 등이 경계 대상이다.
이예원은 "원래 목표가 1승과 작년보다 더 많은 상금이었는데 이미 목표를 달성한 만큼 남은 대회 동안 최대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면서 "신인이던 작년에는 이 대회에서 컷 탈락했는데 이번에는 5위 이내에 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민별, 황유민, 방신실이 벌이는 신인 '삼국지' 역시 이번 추석 연휴에도 이어진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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