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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박근혜 “최서원, 나를 이용해 잇속 챙긴 적 없어 도와주는 사람으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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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탄생 소식에 “마음 착잡했다…나라 안보 걱정됐다”

헤럴드경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5일 대구 달성군 현풍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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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주변을 잘 살피지 못해 맡겨 주신 직분을 끝까지 해내지 못하고 많은 실망과 걱정을 드렸던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다만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비위는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박 전 대통령은 26일 공개된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재임시 공과와 옥중 생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인터뷰는 지난 11일 이뤄졌다.

박 전 대통령은 최씨의 사익편취, 국정농단에 대해 “검찰 조사에서 듣고 정말 너무 놀랐다”며 “대통령이 되기 전에 한 번도 최 원장이 저를 이용해 사적인 잇속을 챙긴다거나 이권에 개입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사심 없이 저를 도와주는 사람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 전 대통령은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자신의 정부가 실패했다는 주장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이의를 제기했다.

박 전 대통령은 “임기를 마치지 못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실패한 것’이라고 한다면 받아들인다”면서도 “‘정책적으로 실패한 정부’라고 한다면 도대체 어떤 정책이 잘못됐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위안부 합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체결 등 재임 시 외교안보 분야 결정을 두고 박 전 대통령은 “안보를 위해 꼭 해야 된다고 생각했던 일을 정말 하늘이 도우셨는지 다 하고 감옥에 들어가 다행이었다”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가 탄생했을 당시 소감에 대해 그는 “대선 소식을 듣고 마음이 참 착잡했다”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에 북핵에 대한 대응 방식이라든가, 동맹국들과 불협화음 소식을 전해 들으면서 나라 안보를 비롯해 여러 가지로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에 자신의 측근이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에 박 전 대통령은 말을 아꼈다.

박 전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내년 총선에 별 계획이 없다”며 “‘정치적으로 친박은 없다’고 여러 차례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치를 다시 시작하면서 이것이 저의 명예 회복을 위한 것이고, 저와 연관된 것이란 얘기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 과거 인연은 과거 인연으로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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