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IAEA 총회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계획 준수해야"

이종호 장관 "북한 불법 핵개발 중대한 도전"…국제사회와 협력 강조

IAEA서 과학포럼과 혁신형 SMR 전시관 운영…SMR 수주 경쟁 홍보

제67차 IAEA 총회에서 기조연설하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계획 준수를 당부하고 북한의 불법 핵개발과 도발 중단을 촉구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67차 IAEA 총회에서 정부 수석대표로 기조연설을 하고 "국제사회 참여를 바탕으로 검증한 방류계획이 확실하게 준수되도록 IAEA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IAEA가 경계를 늦추지 않고 방류과정을 지속해 모니터링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 장관은 26일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1차 방류가 이상 없이 완료됐어도 국민 불안과 염려가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당부하기로 했다.

현재 운영 중인 한-IAEA 간 후쿠시마 정보 메커니즘 등 IAEA가 계획 중인 방류 안전성 검증 활동에 한국이 지속해 참여하는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기조연설에서 이 장관은 북한과 관련해 "북한의 불법 핵 개발과 위협은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자, 국제 비확산 체제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북한이 조속히 불법적 도발을 중단하고 완전한 비핵화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북핵 문제 대응 과정에서 IAEA를 비롯한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도 밝혔다고 과기정통부는 덧붙였다.

한국의 원자력 정책과 관련해서는 새 정부가 원자력을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수단으로 인식하고 지난 1년간 원자력 생태계 육성을 최우선으로 추진했다고 이 장관은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비롯해 용융염원자로, 고온가스로 등 차세대 원자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신규원전 건설 참여 등 한국 원전기술을 전 세계로 확산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고 그는 소개했다.

또 원전 활용 수소 생산 등 원자력을 탄소중립에 활용하기 위한 계획도 언급했다.

이 장관은 26일 총회 부대행사인 과학포럼과 한국 기술전시관 개막식에 참여해 혁신형 SMR 홍보에 나선다.

과학포럼에는 이 장관과 IAEA 사무총장, 가나 대통령, 미국 에너지부 장관 등이 '넷제로를 위한 원자력 혁신'을 주제로 연설한다.

기술전시관 개막식에는 IAEA 고위인사를 초청해 혁신형SMR이 에너지원으로 공급되는 '스마트 넷제로 시티'를 시연한다.

총회 기간 중 SMR 도입에 관심 있는 국가를 전시관에 초청해 수주 경쟁에도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이 장관은 "미래 에너지 수급계획에서 원자력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시대적 상황에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증진과 개발을 위한 IAEA의 중심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며 "한국이 이를 적극 지지하고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hj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