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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민생 탐방 단골 장소"… 박근혜 전통시장 깜짝 방문, 정치적 해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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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장도 볼 겸" 큰 의미 부여 안 해
외부 공개 나들이 사저 입주 이후 3번째
한국일보

박근혜 전 대통령이 25일 대구 달성군 현풍시장을 찾아 장을 보고 있다. 대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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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71) 전 대통령이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찾았다. 특유의 올림머리에 청치마, 베이지색 셔츠, 흰 운동화로 편하게 시장을 봤다.

25일 대구 달성군과 현풍백년도깨비시장(현풍시장) 상인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분쯤 박 전 대통령은 유영하 변호사와 함께 현풍읍 원교리 현풍시장을 방문해 어묵과 호박잎 등을 구매하한 뒤 30여분 만인 오전 11시 32분쯤 돌아갔다. 박 전 대통령은 취재진에 “추석이 가까워서 장도 보고 주민들도 볼 겸 찾았다”고 말했다.

흰색 핸드백을 든 박 전 대통령이 등장하자 상인, 손님들이 일제히 몰렸다. 일부는 “건강하세요”라며 응원했다. 한 상인이 “왜 이렇게 늦게 오셨어요”라고 묻자 박 전 대통령은 “오래 전에 오려고 했는데 이렇게 늦어졌네요”라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은 환한 얼굴로 상인,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박 전 대통령의 행보는 시장 방문 직전에야 공개됐다. 상인회도 뒤늦게 알았을 정도였다. 상인회 관계자는 “갑자기 오셔서 물건을 산 뒤 30분 만에 되돌아갔다”며 “박 전 대통령의 등장으로 시장 일대가 한때 웅성거렸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외부 공개 나들이는 달성군 사저 입주 이후 3번째다. 지난해 3월 24일 사저에 입주한 박 전 대통령은 4월에 1년 넘는 잠행을 깨고 대구 동화사를 찾았다. 지난달 광복절에는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지난 13일에는 사저를 찾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환담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이 내년 4월 10일 총선을 200일 정도 앞두고 현풍시장을 찾은 것에 대해 정치적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풍시장은 박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민생탐방을 위해 자주 찾은 장소라는 점도 이런 해석을 뒷받침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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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25일 현풍시장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대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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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류수현 기자 yv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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