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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우리들의 문화재 이야기

[신간] 장애인들이 겪는 일상 속 차별…'급진적으로 존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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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를 위한 교토 답사기·재미있는 한글 철학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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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망서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급진적으로 존재하기 = 앨리스 웡 엮음. 앨리스 셰퍼드·엘런 새뮤얼스 등 지음. 박우진 옮김.

미국 장애 인권 활동가이자 작가이며 중증장애인이기도 한 엘리스 웡이 미국 장애인법(ADA) 제정 30주년을 맞아 엮은 에세이 선집이다.

장애인인 저자들은 이동권, 병원 치료, 육아 문제 등에서 그들이 현실적으로 마주하는 다양한 차별 이야기를 전한다.

아울러 비장애 중심주의가 자본주의, 식민주의, 인종주의 등과 결합해 어떻게 장애인들을 소외시키는지 들춰낸다.

저자들은 수많은 소외와 차별 속에서 건져 올린 자신만의 투쟁 서사도 들려준다.

"내 인생의 드라마는 나 같은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세상 속에서 쓰였다. 그것이 이 드라마만의 특징이다. 나의 투쟁은 나를 대하는 세상을 향한 것이었을 뿐 아니라 세상을 대하는 나를 향한 것, 협상을 향한 것이기도 했다."

가망서사. 4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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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여행자를 위한 교토 답사기 = 유홍준 지음.

일본 교토(京都)는 연간 90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대표적인 관광지다. 일본문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사찰과 신사만 17곳에 이른다.

문화재청장을 지낸 유홍준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이 쓴 스테디셀러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일본편' 5권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도시 역시 교토다. 그는 모두 3권에 걸쳐 교토를 소개한다.

책은 이 3권에 달하는 내용을 한 권으로 압축했다.

유 이사장은 "(답사기 내용이) 너무 자세해 교토를 이해하기 어렵게 하니 간략하게 핵심만 추려서 한 권으로 펴내면 교토 여행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겠다는 주문이 있었다"며 "이 책은 이런 독자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펴낸 여행자를 위한 답사기"라고 소개했다.

책은 아스카시대(6~8세기), 나라시대(710~794) 대표 사찰인 법륭사와 동대사를 소개하고, 삼국시대 때 일본으로 건너가 문물을 전한 도래인(渡來人)의 자취를 엿볼 수 있는 문화유산을 조명한다.

아울러 금각사·은각사·계리궁 등 무로마치 시대(1336~1573)의 대표적 선종 사찰과 유명 정원도 다룬다.

창비. 3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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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림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재미있는 한글 철학 = 박정진 지음.

모국어로 철학을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국내에서 철학을 하려면 한자어는 기본이다. 영어나 라틴어 계통의 용어도 알아야 한다.

국내 학자들이 일본식 번역에 익숙한 데다가 주류 학계가 영미 분석철학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한글과 철학의 연결을 시도한 책이 출간됐다. 일간지 문화부장과 논설위원을 역임한 저자는 한글 28개 단어로 한국인의 삶의 철학과 미학을 조명한다.

가령, '나-남-님-놈-너'라는 명칭과 그 호칭 뒤에 숨은 철학적 의미와 상관관계 등을 살펴본다.

저자는 한글 철학을 간단하게 줄여서 '알-나' 철학, 혹은 '알-나 생명 문화' 철학이라고 말한다.

신세림. 324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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