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25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대구 달성군 사저 인근 전통시장을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4분쯤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와 함께 현풍시장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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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은 얇은 베이지색 셔츠에 긴 청치마를 입고 흰색 운동화를 신는 등 편한 복장을 한 모습이었다. 특유의 올림머리도 빼놓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이 시장에 도착하자 상인들과 주민들은 박수를 보내며 그를 환영했다. 한 주민은 박 전 대통령과 악수를 한 뒤 "20년 모신 게 생각나서 감정이 올라와 울었다. 오늘 오신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미리 와 기다리고 있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박 전 대통령은 시장을 돌아다니며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대화를 나눴다. 그는 어묵, 연근, 고구마 줄기, 호박잎 등을 직접 현금을 주고 구매하기도 했다.
한 상인이 "왜 이렇게 늦게 오셨어요"라고 묻자 박 전 대통령은 "저도 오래전에 오려고 했는데 이렇게 늦어졌네요"라고 웃으며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분여간 시장을 둘러본 뒤 오전 11시 32분쯤 차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
박 전 대통령은 차에 타기 전 취재진이 추석을 앞두고 시장을 찾은 배경을 묻자 "추석이 가까워서 장도 보고 주민들도 볼 겸 찾았다"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대구 팔공산 동화사를 방문한 이후 외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8월 15일에는 경북 구미에 있는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고, 이달 13일에는 사저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만나 총선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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