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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업계, 아이폰15 특수 노린다…자급제 수요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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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지난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애플 매장에서 열린 출시 행사에 아이폰 15 시리즈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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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업계가 아이폰15 시리즈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자급제 고객 수요 공략에 나선다. 이동통신사 알뜰폰 자회사들은 자급제폰과 알뜰폰 요금제 조합을 앞세워 신규 유입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애플은 내달 13일부터 아이폰15 시리즈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출시까지 3주가량 남았지만 알뜰폰 사업자는 일찌감치 자급제 프로모션을 내놓으며 고객 선점에 나섰다. 2030대가 선호하는 '알뜰폰+자급제' 조합으로 유입 회선을 늘린다는 복안이다.

알뜰폰이 아이폰15 사전 프로모션을 서두르는 것은 통신사를 통하지 않고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직접 자급제폰을 구매한 다음 알뜰폰 유심을 결합해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서다. KT엠모바일에 따르면 알뜰폰 가입자 자급제폰 이용률은 90%에 달한다.

또 아이폰이 갤럭시보다 알뜰폰 가입 유치 효과가 상대적으로 높다. 젊은층 수요가 많은데다 공시지원금이 상대적으로 적어 자급제로 구입하는 비중이 더 크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자회사 미디어로그는 자사 브랜드 U+유모바일을 통해 '아이폰15 찜하기' 프로모션을 펼친다. 온라인 다이렉트몰에서 네이버페이, 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조용민 미디어로그 MVNO 사업담당은 “아이폰15 출시에 따라 자급제 휴대폰과 알뜰폰 요금제 조합을 찾는 고객을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LG헬로비전 헬로모바일도 '자급제 꿀조합 사전신청 프로모션'을 통해 아이폰15 잠재 구매 수요를 공략한다. KT엠모바일은 아이폰 신제품 출시에 맞춰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5G 밀리의 서재 요금제' 2종을 내놨다.

알뜰폰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아이폰15 자급제 판매량은 전작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폰 효과에 힘입어 3분기 이후 증가세가 둔화된 알뜰폰 가입자도 다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달 알뜰폰 번호이동 순증수는 6만9679명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는 소폭 늘었지만 올 상반기 8만명을 넘어섰던 것을 감안하면 알뜰폰 유입 회선이 크게 줄었다. 이는 이동통신사의 공격적 마케팅과 중간요금제 출시 영향이다.

아이폰15 자급제 구매율이 크게 늘어날 경우 4분기 이후 알뜰폰 가입이 다시 순증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알뜰폰 가입 회선수도 이번 달 1500만건 돌파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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