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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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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 2위' 인도서 샤오미 잡고 1위 되찾은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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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는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점유율 34%
反中확산, 제조업시장 등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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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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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세계 1위 인구대국이자 평균 연령 28세인 인도가 주목받는다. 인도 경제는 2022/23 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에 7.2% 성장하며 최근 위기를 맞은 중국과 다른 모습을 보인다.

이런 인도는 중국에 이어 스마트폰 2위 시장이다. 지난해에만 1억5160만대가 팔렸다. 삼성 갤럭시는 이곳에서 샤오미에 빼앗긴 1위 자리를 최근 되찾았다. 중국시장 점유율이 0%대인 사실과 대조를 이룬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014년 취임 후 제조업 육성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를 발표하고 생산연계 인센티브(PLI) 제도, 부품 국산화 전략을 시행하며 제조업 육성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PLI는 인도에서 생산한 제품에 대해 매출 증가분의 4~6%를 보조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다. 2014년 이후 2022년까지 인도의 스마트폰 생산은 연평균 23%씩 증가했다. 2014년 인도 판매 스마트폰의 19%만 현지 생산됐지만, 지난해에는 9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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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의 현지 생산 비율/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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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는 모디 총리가 취임한 해 10월 인도법인을 설립하며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하지만 인도 진출 10년째에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5년간 1위를 지킨 샤오미가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에 1위를 내줬다. 삼성은 올해 2분기에도 점유율 18%로 1위를 차지했고, 샤오미는 3위였다(15%).

중국 스마트폰업체(비보, 샤오미, 오포, 리얼미)의 합계 점유율은 55%지만, 지난해 1분기(63%) 이후 하락 추세에 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와 인도 정부의 정책, 국경분쟁에 따른 반중 정서 등이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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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변화는 인도 휴대폰 시장이 달라지는 시기에 발생해 주목을 받는다.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3% 감소했지만 프리미엄화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12% 급증해 스마트폰 시장 내 비중이 17%로 상승했다. 슈함 싱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3만루피(약 48만원)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점유율 34%로 1년 만에 1위를 되찾았다. 4만5000루피(약 72만원) 이상 울트라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애플이 점유율 59%로 1위"라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중저가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갤럭시를, 고가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아이폰을 선호하는 것이다.

인도는 반중 감정 확산으로 중국 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인도시장을 공략하려는 우리 기업에는 좋은 기회다. 또한 인도의 제조업 비중도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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