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본산 수입 8월 67% 급감
금수조치 지속… 日, 피해 확산 고심
양국 정부 충돌은 일단 진정세로
원전주변 삼중수소 농도 별문제없어
NHK방송은 방류 한 달 상황을 짚은 기사에서 “중국 내 (반일) 데모를 경계했지만 지금까지 큰 항의 활동은 전해지지 않았고, 중국 국영 매체의 방류 반대 캠페인 보도도 점차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 수산물 시장에서 한 상인이 해산물을 손질하고 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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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를 두고 정면 충돌하던 양국 정부의 태도도 일단 진정세로 돌아서는 양상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서 지난 19일(현지시간)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한정 중국 국가 부주석은 오염수 방류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6일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등 국제회의에서 공개적인 충돌을 거듭해 온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아사히는 “중국과 대화를 모색하는 일본과 국제무대에서 고립된 인상을 주지 않으려는 중국의 속셈이 맞아떨어지면서 양국이 갈등을 피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로 피해가 확대되면서 일본 정부의 고민은 깊다. NHK는 “지난달 중국의 일본 수산물 수입은 30억엔(약 270억2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7%가량 감소했다”며 “수산업자들 사이에서는 중국의 수입금지에 따라 거래가격이 하락하는 등 피해 확산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현재 수산물 소비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수산업 지원 기금을 이미 적립한 800억엔(7200억원)에서 1007억엔(9000억원)으로 늘렸다.
지난 11일까지 오염수 7800t 1차 방류 이후 후쿠시마 원전 주변 바닷물, 물고기에서 환경성, 수산청, 원전운영사인 도쿄전력이 확인한 방사능물질 삼중수소 농도 분석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지난달 31일 방수구 인근 바닷물에서 가장 높은 농도인 ℓ당 10㏃(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됐으나 도쿄전력이 방류 중단 기준으로 정한 원전 3㎞ 이내 700㏃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이달 말쯤으로 예상되는 2차 방류를 앞두고 보관 중인 오염수에서 방사능 핵종 4종(탄소-14, 세슘-137, 코발트-60, 아이오딘-129)가 검출됐으나 역시 한도를 크게 밑돌았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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