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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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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웹툰 vs 칸 초청작 vs 감동 실화…추석 극장가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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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혹은 감동…각기 다른 매력

송강호·강동원·하정우…흥행 배우 경합

승기 잡은 ‘천박사’, 개봉 전 예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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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추석 연휴가 일주일도 채 안 남은 가운데 극장가는 그 어느 때보다 명절 특수를 노리는 작품들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추석 연휴 직전인 오는 27일 세 편의 국내 대작이 동시에 개봉된다. ‘거미집’, ‘1947 보스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하 ‘천박사’) 등이 그 주인공이다. 모두 충무로 대표 배우들을 간판으로 내세워 각기 다른 장르와 매력으로 무장했다.

가장 큰 관심은 어느 작품이 추석 연휴 때 승기를 잡을지 여부다. ‘거미집’과 ‘천박사’의 손익분기점은 모두 200만 명대인 반면 ‘1947 보스톤’은 450만 명을 넘어야만 본전을 건진다. 추석 연휴 때 승기를 잡아야 한다는 압박이 더 클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먼저 청신호가 켜진 작품은 ‘천박사’다. ‘천박사’는 개봉 전부터 연일 예매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천박사’의 예매 관객 수는 이날 오전 기준 약 8만 명(점유율 24.2%)으로 가장 많다. 이어 ‘거미집’과 ‘1947 보스톤’이 각각 4만9700여 명(15.1%)과 4만5800여 명(13.9%)으로 2~3위를 달리고 있다.

송강호 주연 ‘거미집’…칸 초청·코믹한 배우 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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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은 ‘놈놈놈’, ‘달콤한 인생’의 김지운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오랜만에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기대감이 높다. 이들은 ‘밀정’ 이후 5년 만에 다시 뭉쳤다. 영화는 지난 5월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장시간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영화는 싸구려 치정극 영화 감독이라며 무시 받는 김열이 걸작을 만들겠다는 욕심으로 영화의 결말을 바꿔 다시 촬영하면서 생기는 좌충우돌을 그린다. 영화 촬영 세트장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송강호, 박정수, 오정세, 임수정, 정수정, 전여빈 등 연기자들이 펼치는 앙상블 연기가 압권이다.

또 영화 속의 영화가 극 중에서 전개돼 한 번에 영화 두 편을 보는 느낌을 선사한다. 촬영 현장의 아수라장과 김열의 고뇌를 코믹하게 그려 런닝 타임 내내 유쾌하게 볼 수 있다.

실화 기반 ‘보스톤’ 감동적인 승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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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1947 보스톤’은 감동적인 실화를 다룬다. 우리나라 마라톤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서윤복 선수의 감동적인 승리를 스크린으로 옮겼다. 서윤복은 지난 1947년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딴 인물이다.

영화는 해방 직후 국민들이 겪었던 설움과 마라토너들의 가슴 벅찬 도전을 감동적으로 그린다. 영화가 더욱 특별한 것은 단순히 서윤복의 승리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를 키운 손기정과 남승룡의 헌신적인 가르침도 다루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하정우와 임시완 등 배우들의 열연도 볼거리다. 특히 서윤복으로 분한 임시완은 수 개월 간의 마라톤 훈련과 식단 조절로 프로 마라토너 급의 모습을 자랑한다. 영화의 백미인 보스턴 마라톤 대회 장면은 실제 마라톤 대회 중계를 보는 듯한 쫄깃함과 감동을 전한다.

영화는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로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강제규 감독의 신작이어서 더욱 기대감이 높다. 강 감독은 전작을 통해 주로 판타지 멜로, 첩보 액션, 전쟁 블록버스터 등을 다뤘다. 스포츠 영화 연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웹툰 ‘빙의’ 영화화…퇴마사로 변신한 강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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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과 ‘1947 보스톤’이 거장 감독의 신작이라면 ‘천박사’는 신예 감독인 김성식 감독의 데뷔작이다. 김 감독은 ‘기생충’, ‘헤어질 결심’ 등 유명 작품의 조 감독 출신이다.

영화는 후렛샤 작가가 2014년 내놓은 웹툰 ‘빙의’를 영화화한 것으로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 분)가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퇴마를 소재로 하지만 액션, 판타지, 코미디 장르가 결합돼 영화는 경쾌하게 전개된다. 강동원이 영화의 중심을 잡으면서 이동휘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와 허준호·김종수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조화를 이루면서 영화의 재미를 높인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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