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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송갑석, 최고위원 사의…민주당 지도부 줄사퇴 신호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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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송갑석, 최고위원 사의…민주당 지도부 줄사퇴 신호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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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특검법' 與주도 법사위 통과…15일 본회의 수순
친명 일변도 지도부서 비명계 대변
원내대표단 일괄 사퇴 후 당 지도부
책임론 속 최고위원 줄사퇴 가능성
고민정 “당원이 원하면 사퇴할 것”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이 당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의 국회 통과 이후 최고위원 중 직을 내려놓은 첫 사례다. 원내대표단의 일괄 사퇴 이후 당 지도부는 책임에서 발 빼려는 것이냐는 내부 비판 여론이 조성되는 가운데 이뤄진 송 최고위원의 사퇴가 나머지 최고위원들의 줄사퇴 신호탄이 될지 야권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22일 당 브리핑에서 “송 최고위원은 어제(22일) 이 대표에게 지명직 최고위원직의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표는 고심 후에 오늘 사의를 수용했다”고 했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뉴스1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뉴스1


송 의원은 친명(친이재명)계가 다수를 점한 당 지도부에서 쓴소리를 마다치 않으며 지도부가 중심을 잃지 않도록 애써왔다는 것이 당 내부 평가다. 송 의원은 당초 이 대표가 친명 인사들을 주요 당직에 임명해 ‘친명 일변도 지도부’라는 반발이 거세지자 비명(비이재명)계 몫으로 지난 3월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됐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국회 통과로 임명된 지 6개월 만에 직을 내려놓게 됐다.

박광온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대표단은 지난 21일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정치적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했다. 이 대표마저 단식 및 회복 치료를 하는 사이 최고위원 중 최다 득표로 선출된 정청래 최고위원이 당 지도부 회의를 주재하는 등 당무를 ‘주도’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송 의원이 지도부를 이탈함에 따라 나머지 최고위원들의 릴레이 사퇴 가능성이 제기된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표결에서 찬성표를 행사한 것으로 이 대표 측 ‘개딸’(개혁의 딸) 그룹에게 지목된 상황이다. 고 최고위원은 부결표를 행사했다고 해명했지만, 당원들이 요구한다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정청래, 고민정 최고위원 등이 어두운 표정으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정청래, 고민정 최고위원 등이 어두운 표정으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 내부에선 ‘최고위 개편’ 필요성이 거론된다 한 의원은 “최고위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했고, 다른 의원은 “당연히 최고위에도 책임이 있는 것이다. 여론이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의원들의 압도적 지지 속에 결선 투표 없이 당선된 박 전 원내대표마저 직을 내려놓은 마당에 최고위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맞느냐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26일 이 대표의 구속 여부를 가를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당 리더십 쇄신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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