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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호, 12년 때를 기다린 남자 "노래-연기-예능, 포기는 없다"[인터뷰S]

스포티비뉴스 장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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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호, 12년 때를 기다린 남자 "노래-연기-예능, 포기는 없다"[인터뷰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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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박현호가 세상을 위로하는 '희망가'로 희망차게 컴백했다. '불타는 트롯맨'을 통해 활발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그는 지친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건네는 신곡 '1,2,3,고!'로 '희망의 아이콘'이 되고 싶다는 각오다.

박현호는 아이돌 그룹 탑독으로 데뷔한 후 트로트 가수로 전향해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MBN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해 최종 10위를 기록, 톱13에 이름을 올리며 시청자들의 '픽'을 입증했다.

'1,2,3,고!'는 활력 넘치는 박현호의 매력을 음악으로 고스란히 녹여낸 곡이다. '불타는 트롯맨'에서 '열정맨'으로 주목받았던 박현호의 긍정 에너지를 가득 담은 신나는 춤과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함께 '지치지 않고 달리면 반드시 좋은 날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바람을 담은 가사가 선선하게 불어오기 시작한 가을 바람처럼 기분 좋은 설렘을 느끼게 한다.

박현호는 "제 스토리가 담겨 있는 곡이라고 생각해서 더 애정이 간다. 제 밝은 에너지를 자랑하고 싶다"라며 "웃으면 복이 온다, 버티는 자가 이긴다는 얘기를 담았다. 저는 제 인생과 여전히 줄다리기 중이다. 운도 따라야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버티는 자에게 행운이 오는 것 같다"라고 했다.

'불타는 트롯맨'은 박현호의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됐다. 3번이나 '불타는 트롯맨' 출연 제안을 거절했다는 그는 "트로트라는 장르를 떠나 제가 가수를 계속 할 수 있을지 의문점이 생겼던 시기다. 그런데 자다가 '불타는 트롯맨'을 보면서 엉엉 우는 꿈을 꿔서 작가님한테 바로 전화했다. 정말 신의 계시를 받은 것처럼 나가야겠다 싶었다"라고 했다.

그렇게 오르게 된 '불타는 트롯맨'은 박현호에게 계속 무대라는 꿈을 꿀 수 있는 동력을 제공했다. '퍼포먼스 열정맨' 박현호의 매력을 시청자들에게 알린 것 역시 '불타는 트롯맨'이다.


박현호는 '불타는 트롯맨'을 통해 재발견한 자신의 장점과 매력을 잘 살려'청량 트로트 보이'로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그는 "나도 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예전에는 춤추면서 노래를 하는 게 부끄러웠다. 아이돌 그룹의 메인 보컬이었는데 자신감도 없었다"라며 "예전에 다른 연예기획사 대표님이 제 노래를 듣고 '넌 트로트를 해봐야 된다'고 하셨는데 이제야 알았다. 트로트를 하니까 너무 재밌다. 시원함, 청량함 같은 제 장점이 부각된다"라고 자랑했다.

박현호는 작곡가 멧돼지와 함께 '1,2,3,고!'를 함께 작업헀다. 박현호가 지금 생각하는 것, 느끼는 것을 고스란히 넣은 만큼 이 곡은 자전적인 느낌도 준다.

박현호는 "멧돼지 형과 가사를 같이 썼다. '포기하지 않고 한 번 더 달려보자'는 이야기를 넣었다"라며 "제 활동 발자취를 보니까 포기하지 않았더라. 쉰 적이 없었다. 군복무를 제외하면 뮤지컬도 했고, 혼자서 솔로 앨범도 냈고, 항상 무슨 일이든 '준비, 땅!'을 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1,2,3,고!'는 지친 삶에 활력을 불어다주는 노래다. 인트로부터 신이 나실 것"이라며 "하루의 시작을 밝게 출발하고 싶으시거나, 머리가 말을 안 들으시는 분들, 상쾌하게 출근을 하시고 싶으신 분들이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한다"라고 '셀프 소개'했다.

이어 "직장인 분들의 출근송으로 특히 좋을 것 같다"라며 "특히 이제 아시안게임이 개막하지 않나. 포기하지 말자, 한 번 더 도전하자는 의미를 담아 아시안게임의 의미에도 잘 맞을 것 같다"라고 '1,2,3,고!'로 그리는 큰 야망을 귀띔했다.

다소 차가운 '냉미남' 인상의 박현호는 입을 여는 순간 쏟아져 나오는 막강한 입담을 자랑한다. 남다른 예능감의 소유자인 그는 "절 모두가 차갑게 보시더라. 하지만 딱 한 번만 말해보면 '왜 이러지?'라고도 생각하신다"라며 "직접 보신 분들과 화면으로만 보신 분들이 갭을 느끼실 것 같다"라고 웃었다.


2013년 서궁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돌 그룹 탑독으로 데뷔한 그는 아임으로 솔로 가수 활동을 했고, 2020년 전역과 함께 박현호라는 본명으로 돌아왔다. 또한 본명과 함께 트로트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며 박현호의, 박현호에 의한 '박현호'로 활약 중이다.

박현호는 "스스로 참 쉬지 않고 잘 했다는 생각이 있다. 한때는 해도 안 되고, 더 해도 더 안 되니까 난 가수 쪽이랑 어울리지 않는 사람인가, 대중이 선호하지 않는 스타일인가 생각도 했다. 하지만 음악을 하면 그런 생각도 치유가 되더라. 나한테도 운대가 있겠지, 기회가 오겠지 생각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불타는 트롯맨'을 나오면서 더욱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렸다. 이제 진짜 박현호, 능글맞기도 하고, 재치도 있고, 편안한 진짜 박현호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지금은 '청량 댄스'를 선보이고 있지만, 곧 감성 발라드 등 다양한 모습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는 그다. 이와 함께 더욱 농익은 매력으로 '섹시보이'로도 자리매김하고 싶다는 것이 각오. 박현호는 "좀 더 나이가 먹었으면 좋겠다. 아직은 덜 무르익은 것 같다"라며 "섹시한 매력을 더욱 성장시켜서 섹시하다는 말도 한 번쯤은 들어보고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노래 뿐만 아니라 연기, 예능에도 욕심이 있다.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다는 박현호는 "트로트를 하되 트로트를 절대 놓지 않고 연기도, MC도, 예능도 해보고 싶다. 뮤지컬도 잘 했다고 생각하고 맞는 캐릭터만 잘 만나면 제대로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전 욕심쟁이다. CF도, 화보도 많이 찍고 싶다. 특히 여성 모델만 찍는다는 '포카리 스웨트' 광고 모델도 꼭 해보고 싶다"라고 했다.

차진 입담만큼이나 청결력도 뛰어나다는 그는 '전지적 참견 시점', '나 혼자 산다' 등 관찰 예능을 통해 티끌 하나 없는 깨끗한 집을 공개하고 싶다는 소망도 드러냈다. 평소 청소하는 걸 좋아해 새하얀 집 상태를 유지한다는 그는 "불러만 주신다면 무조건 나간다. 다 공개할 수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현호가 이러한 활동 욕심을 낼 수 있게 만드는 것은 팬들의 사랑이다. 박현호는 "현호데이(팬클럽) 분들이 이제 700명인데 7000명의 몫을 해주시고 계신다. 팬분들이 '우리가 일당백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활동하신다. 그래서 팬분들이 스스로를 부르시는 별명이 '프리미엄'이다. 정말 감동적이고 제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 매일 팬카페를 모니터링한다. 하루의 시작을 팬카페로 한다. 팬카페 회원수가 늘어나고 줄어드는 것도 매일 보게 된다. 인스타그램 팔로어수는 그렇지 않은데 팬카페는 왠지 그렇게 되더라"며 "팬분들이 많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그렇게 할 예정"이라고 했다.

12년간 차근차근 자신의 시기를 기다린 남자, 박현호는 자신을 '때를 기다린 남자'로 소개한다.

박현호는 "실패의 경험이 약이 됐다. 힘든 건 힘든 거고, 상처는 상처다. 힘든 일을 겪으며 생각의 폭이 넓어졌다. 이제는 남들이 힘들다고 할 때 오히려 제가 포용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됐다. '불타는 트롯맨'에서도 제가 멘탈 치유사였다. 어떤 일에도 이제는 '이건 힘든 것도 아니군' 하는 '멘탈 갑'이 됐다. 이제는 지치지도, 다치지도 않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현호라는 이름으로 저만의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기대해달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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