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국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대표팀은 2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차이나텍스타일시티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파키스탄과 12강전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졌다(19-25, 22-25, 21-25). 점수가 말해주듯 일방적인 패배였다. 3세트 한 때 주도권을 가져오나 했지만 분위기를 지키지 못했다.
목표는 금메달이었다. 한국 남자 배구의 마지막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지난 2006년 도하 대회. 그 뒤로도 메달권에서 벗어나지는 않았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동메달, 2014년 인천 대회에서도 동메달을 땄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결승전에서 이란에 져 은메달을 얻었다. 1966년 방콕부터 2018년까지 꾸준히 메달권에 들면서 아시아 강호 자리를 지켰던 한국이 개막식을 하루 앞두고 수모를 당했다. 한국의 다음 일정은 24일 바레인과 순위 결정전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또 "이번 대회에서는 좌우 밸런스가 안 맞다보니 경기를 펼치기 어려웠다"며 구성의 한계를 완패의 이유로 꼽았다. 더불어 2세트까지 블로킹을 한 개도 못 잡은 점에 대해서는 우리 센터진이 취약하다. 하지만 이것도 하나의 핑계다.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번 대회 출발부터 '참사'를 우려하게 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이후 17년 만의 금메달을 노린다며 항저우 여정에 나섰는데, 20일 조별리그 C조 첫 경기에서 인도와 풀세트 접전을 벌이다 세트스코어 2-3(27-25 27-29 22-25 25-20 15-17)으로 졌다.
인도전 패배는 지난 2012년 아시아배구연맹컵 이후 11년 만의 일이다. 이번 대회 전 세계 랭킹은 한국 27위, 인도 73위였다. 그러나 경기력은 인도의 우위였다. 특히 블로킹에서 6-12로 차이가 벌어졌다. 나경복(KB손해보험)이 31점을, 전광인(현대캐피탈)과 허수봉(현대캐피탈)이 각각 22점을 올리는 등 '3톱'이 분전했지만 마지막 힘이 달렸다.
인도에게 뺨 맞은 한국은 21일 캄보디아를 세트스코어 3-0(25-23 25-13 25-15)으로 제압하고 C조 2위로 12강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밖에 있는 나라 캄보디아에 1세트를 내줄 뻔한 점은 옥에 티였다. 그래도 2세트부터는 일방적인 공세를 펼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다만 사흘 연속 경기가 이어진다는 점은 우려를 낳았다. 첫 경기 풀세트 패배 후폭풍에서 벗어나는 것이 급선무였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세트 초반은 팽팽했다. 그런데 5-5부터 파키스탄에 내리 4점을 내주면서 주도권이 넘어갔다. 한선수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8-9까지 따라 붙었지만 분위기를 바꾸지는 못했다. 19-23에서 임동혁과 한선수의 범실로 1세트가 넘어갔다. 한선수가 두 차례 서브에이스에 성공하고, 나경복이 4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요주의 대상이었던 파키스탄 윙스파이커 우스만 파리아드 알리가 1세트 80%(8/10)의 공격 성공률을 자랑하며 9점을 몰아쳤다. 한국은 1세트 단 한 차례의 블로킹도 성공하지 못했다. 블로킹 득점에서 0-5로 현저하게 밀렸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반전은 없었다. 한국은 3세트 초반부터 파키스탄에게 점수를 빼앗겼다. 김준우(삼성화재)가 서브를 넣기 시작하면서 흐름이 바뀌었고, 정지석과 허수봉이 블로킹으로 점수를 내면서 5-5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한국은 7-7에서 내리 4점을 내줬다. 여기서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갔다. 임동혁(대한항공)의 서브 범실로 경기가 막을 내렸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파키스탄 페라스 라미레스(브라질) 감독은 믹스트존 인터뷰가 시작하자마자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한국이 변화를 주자 우리도 대응했다"며 "가족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하고 있고, 우리 선수들도 많은 노력을 했다. 한국은 쉬운 팀이 아니었다. 이번 승리로 계속 싸울 수 있는 위치에 섰고, 더 이길 것이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