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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 (금)

사과 한 상자 10만 원…차라리 한우로 눈 돌리는 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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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가족들에게 어떤 선물 보낼지 고민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원래 인기가 많았던 사과는 올해 값이 너무 올라서 그 대신에 조금만 더 돈을 보태면 살 수 있는 한우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보도에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 마트 추석 선물세트 과일 코너.

사과 진열대는 지난해보다 줄었고, 그 자리를 샤인머스켓과 멜론 등이 차지했습니다.

대표적 추석 성수품인 사과가 귀해진 것은, 비싼 가격 탓입니다.

12개 들이 사과 한 상자가 20% 할인을 해도 7만 원 정도, 중·상품은 10만 원에 육박합니다.

[김옥희/서울 강남구 : 쌀수록 좋은데 한 5만 원, 5만 원 중반대면 좀 부담이 없을 것 같긴 한데 벌써 7만 원 돈 되니까 선뜻 손이 안 가죠.]

[이용표/서울 동대문구 : 크기도 좀 그렇고, 만족할 만한 건 아닌데요 상품이. 한 3~4만 원짜리 정도면 괜찮은 것 같은데 이건 조금 비싼 것 같아요.]

폭염과 집중호우로 산지 사과 출하량이 20%가량 줄면서 가격이 오른 것인데, 반면 과거 한 송이에 2~3만 원 하며 귀족 과일로 불렸던 샤인머스켓은 생산량이 늘면서 가격이 많이 안정됐습니다.

전반적인 과일값 상승에, 돈을 좀 더 보태 한우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도 많아졌습니다.

한 백화점의 한우 판매량은 30% 이상 늘어났고, 선물 가액 상향 조치에 올해는 프리미엄 제품도 잘 팔렸습니다.

[현경진/서울 성동구 : 과일 가격이랑 고기 가격이랑 비슷해 가지고 지금 (추석 선물로) 고기 선택할까 생각하고 있어요 안 그래도.]

주요 유통업체들의 추석 선물 매출은 증가세인데, 엿새 추석 연휴로 여행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가족 방문 대신 선물로 대체한 영향으로 분석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오노영, CG : 손승필)

김수영 기자 sw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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