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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구글 지도(Google Maps) 안내에 따라 차를 몰다가 무너진 다리에서 추락사한 미국 남성의 유가족이 구글 측 과실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AP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9월30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한 남성이 구글 지도 앱(애플리케이션)을 보고 운전하던 중 이 앱의 안내에 따라 무너진 다리를 지나려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필립 팍슨으로, 사고 당일 딸의 생일파티에 갔다가 밤늦게 차를 몰고 집으로 가던 중 이 앱의 내비게이션 기능을 사용했다고 알려졌다.
내비게이션이 안내한 다리는 2013년 부분 붕괴한 이후 수리된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유실된 다리에 바리케이드나 경고 표지판이 없었다고 밝혔다. 유가족은 지역 주민들이 구글 지도가 이 다리를 지나가라며 안내하는 것에 대해 이미 우려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다리가 당국에 의해 유지·관리되지 않았으며, 현재 최초 개발업체는 해산한 상태다. 이 사고가 발생하기 전부터 복수의 관계자가 수년 동안 구글 지도 측에 다리 붕괴 사실을 알리면서 경로 정보를 업데이트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해졌다.
유가족은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과 토지·다리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현지 업체 2곳을 상대로도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이 바리케이드와 경고 표지판을 설치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유가족은 이들 업체의 부주의에 따른 고의적인 행위라고 주장하며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구글은 "팍슨 가족의 심정에 깊이 공감한다"며 "우리의 목표는 지도로 정확한 경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며, 이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CNN에 밝혔다.
팍슨의 아내는 "우리 아이들은 아빠가 어떻게, 왜 돌아가셨는지 묻고 있다"며 "누구도 이런 식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변호사를 통해 전했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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