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12대12로의 변화는 예상보단 무난…난전 재미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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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신작 백병전 대전게임 ‘워헤이븐’이 얼리액세스를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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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신작 ‘워헤이븐’이 지난 21일 얼리액세스(앞서해보기)에 돌입했다. 2021년 8월 ‘프로젝트 HP’라는 이름으로 첫 테스트를 진행한 이후 약 2년 만이다.
‘워헤이븐’은 서양 중세풍 세계관의 백병전 대전게임이다. 검, 창, 둔기와 방패, 단검, 거대망치 등의 냉병기를 사용하는 병사들이 2개의 진영으로 나눠 주요 거점을 점령하며 대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알파와 글로벌 베타, 스팀 넥스트 페스트 체험판까지 약 2년간 3차례의 테스트를 거치며 지속해 조정이 이뤄졌던 ‘워헤이븐’은 이번 얼리액세스도 큰 변화를 꾀했다. 16대16 대전에서 기본 12대12로 전환했고 특유의 시스템인 ‘화신 변신’도 게임당 1회로 제한했다. 여기에 지난 스팀 넥스트 페스트 체험판에서는 사라졌던 호송전이 전반적인 개편을 거쳐 돌아왔다. 진격전 역시 일부 조건을 변경해 재도입했다.
직접 체험한 ‘워헤이븐’은 인원 축소에 따른 일부 우려감도 존재했으나 예상보다는 체감이 크지는 않았다. 주요 거점에서의 난전 경험은 여전했고 인원의 부족함이 느껴지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다만 핵심 거점과 주요 교전 지역 이외에 장소에서의 공백이 존재하긴 했다. 이에 적절한 인원 배분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고 빈틈을 노린 우회 전략에 대한 대응도 중요해진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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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로벌 베타 테스트 당시 선보였던 호송전은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재도입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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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변화는 사전 공지를 통해 알려진 것처럼 더 많은 모드의 제공이다. ‘모샤발크’, ‘겔라’, ‘파덴’, ‘시한’, ‘화라’ 등 5개의 맵을 바탕으로 3거점 점령전과 1거점 점령전, 진격전, 호송전, 쟁탈전(6대6), 팀데스매치(6대6) 등 6개의 모드를 제공한다. 맵과 모드 조합에 따라 총 13종을 참여할 수 있다.
이중 팀데스매치는 상대팀보다 먼저 목표 처시 수를 달성하면 승리하는 방식이며 쟁탈전은 맵 중앙에 생성되는 신석을 아군 진영으로 가져와 일정 점수를 획득하면 승리한다. 쟁탈전은 상대의 신석 운반자를 방해하고 신석을 탈취하는 단순하지만 나름의 공방 흐름이 존재했다.
눈여겨볼 모드는 화라 맵에서 진행되는 호송전이다. 글로벌 베타와는 완전히 다른 형태로 개편됐다. 3개의 경로와 진영별 3개의 호송품을 운송해 상대편의 석상을 파괴하는 방식이었으나 호송품을 양 진영이 공유하는 1개로 줄이고 중앙 출발점에서 1개의 경로를 왕복하는 형태로 단순화했다. 호송품 거점 점령과 아군 호송품의 호위, 상대 호송품 운송 저지까지 하나의 전장 안에 매우 많은 교전 지역이 발생했던 이전 호송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3개의 석상을 파괴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게임 진행의 속도감이 달랐다.
특히 속도감을 더하는 것은 빠른 합류 거점과 드래곤 폭격 거점이다. 드래곤 폭격은 기존 대포와는 또 다른 느낌의 지원 공격 방식이다. 드래곤이 공중에서 폭발물을 투하해 일정 지역의 상대에게 피해를 입힌다. 호송품을 놓고 펼쳐지는 공방에서 아군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또 빠른 합류 거점에서는 호송품 운송 경로와 드래곤 폭격 거점까지 효과적으로 도달할 수 있다. 다른 전장과 달리 부활 혹은 합류 거점에서 즉시 활공 상태로 이동하는 맵의 특징을 살려 주요 교전 지역에 빠르게 합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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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전도 작지만 큰 변화와 함께 다시 만날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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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도입된 진격전도 다소 달랐다. 기존처럼 구간 내 두 개의 거점을 상대가 점령하면 다음 구간에서 새로 교전을 펼치며 거점 점령을 시도하는 것은 동일했다. 대신 기존 진격전의 각 진영 최종 구간이 사라졌고 거점을 뺏긴 진영의 강제 후퇴를 유도했던 자기장 요소도 없어졌다. 기존 진격전보다 가벼운 맛이 있었다. 활동 범위의 제약이 컸던 기존 진격전과도 달랐다.
세세한 부분에서도 많은 변화가 이뤄진 모습이었다. 전반적인 병사 능력치의 조정이 느껴졌고 매칭 대기 시간 동안 다른 이용자와 연습할 수 있는 모드도 제공됐다. 병영 메뉴 내 병사 및 영웅의 소개 영상, 얼리액세스와 함께 추가된 각종 꾸미기 상품과 더 다듬어진 느낌의 월드패스 등도 눈길을 끌었다. 훈련장도 변화에 맞춰 더 세밀한 조작과 공격 방식을 익힐 수 있도록 연습 가짓수가 늘어났다. 이전 테스트에 비해 매칭 대기 시간도 다소 줄어든 느낌이다.
다만 다양한 모드를 무작위로 즐기는 부분은 긍정적이면서도 부정적인 요소라고 생각됐다. 매번 달라지는 모드 진행은 지루함을 덜어줄 수 있는 반면 취향에 맞지 않는 모드를 여러 번 즐기게 될 경우 경험의 저하가 예상됐다. 맵과 모드 조합에 따른 전장 종류가 너무 많고 무작위 매칭이지만 특정 전장을 반복 경험하는 사례가 많은 것도 이를 심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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