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인·소상공인 만나 "국회 정상화 단초 마련…민생 향해 질주"
납작만두 먹고 양말 사고…"'보수의 심장' 자부심 충족시킬 것"
방사능 측정기 든 김기현 대표 |
(서울·대구=연합뉴스) 최평천 곽민서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의원들이 22일 보수진영의 '텃밭'으로 여겨지는 대구를 찾았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직후 이뤄진 대구 방문으로, 지난 13일 김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을 위해 대구를 방문한 지 9일만이다.
김 대표 일행은 이날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지역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과 서문시장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민생·경제 행보에 주력했다.
김 대표는 서문시장연합회에서 "국회가 개인 방탄 문제로 비정상을 향해 걸어가는 것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정상화될 단초가 마련돼 민생을 향해 질주할 수 있게 됐다"면서 "서문시장이 보수의 상징으로 자존심을 지켜 갈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취재 기자들과 만나선 "대구 시민들이 보수의 심장으로 느껴왔던 자부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국회 운영을 정상화해야겠다는 책임을 더 크게 느꼈다"며 "(상인들이) '국회가 더 일을 하는 것 같다'고 말씀 주시는데, 그것의 의미를 깊이 새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발언은 민주당 이 대표의 단식과 '방탄 논란' 탓에 국회가 민생을 챙기는 데 소홀했다는 우회적 비판이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에서 이 대표 구속영장 청구를 '정당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48%로 '부당하다'는 응답률 24%의 2배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김 대표의 서문시장 방문에는 대구시당위원장인 양금희 의원, 경북도당위원장인 송언석 의원과 김상훈, 류성걸, 강대식, 홍석준 의원 등 대구 지역 의원들이 동행했다.
김 대표는 1시간가량 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밤, 수제 오란다(과자), 양말 등을 구매했고, 떡볶이와 납작만두를 먹으며 "맛이 최고"라고 엄지를 치켜들기도 했다.
김 대표는 도매시장에선 수산시장법인 대표들을 만나 "광주, 전주, 부산 돌고 있지만 안방에 가서 신고해야 할 것 같았다"고 방문 배경을 설명하면서 "시장에 가야 민생을 가장 적나라하게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의 '오염수 공세'에 불만이 큰 수산업계를 의식한 듯 "(오염수 방류에) 불만이 있으면 과학적 근거로 따지면 되는데 허위 사실을 이야기하니까 문제가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염수 관련 인식은 그리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보지만 경기가 위축됐다는 생각이 있어서 소비 진작 활동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외국에서 돈 들어오고 기업이 팔아서 돈 버는 게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것"이라며 "일본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서 한일관계 정상화도 한 것이다. 외교가 경제"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열린 '분권과 통합' 포럼에 참석해 강연도 했다.
악수하는 김기현 대표 |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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