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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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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떴다!" 中팬들 치열한 몸싸움…中이 열광한 한국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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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처럼 이렇게 반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페이커'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e스포츠 스타 이상혁(27·T1)이 중국 항저우를 들썩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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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e스포츠 국가대표 '페이커' 이상혁(가운데)이 22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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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혁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에 도착했다. 그가 경호원의 보호 속에 입국장에 나타난 순간 공항은 삽시간에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입국 정보를 미리 파악한 중국 팬 100여명이 직접 만든 플래카드와 선물을 들고 그를 기다렸기 때문이다.

수화물 모니터에 이상혁의 모습이 보이자 환호성이 터졌고, 그를 더 가까이에서 보려는 팬들 사이에 치열한 몸싸움도 벌어졌다. 그가 걷는 방향으로 달려가다 넘어지는 팬도 생겼다. 유명 K팝스타 못지않게 뜨거운 환대였다.

정작 이상혁은 샤오산 공항을 뒤흔든 환영 열기 속에서도 특유의 차분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중국에 무척 오랜만에 왔는데, 예전처럼 이렇게 많이 와주시고 반겨주셔서 감사하다"며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만큼 좋은 모습으로 이번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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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e스포츠 국가대표 '페이커' 이상혁이 22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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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시범 종목으로 첫선을 보인 뒤 이번 항저우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5년 전 참가했다가 중국에 밀려 은메달을 땄던 이상혁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에 금메달을 안길 주축 전력으로 꼽힌다.

그는 "이번 대회에는 5년 전과는 다른 팀원들과 함께 출전한다. 서로 다른 소속팀에 있던 선수들이 한 팀을 이뤄서 어려운 면도 있었는데, 서로 잘 어울려 훈련하다 보니 내용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이번에는 꼭 결승에서 이길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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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e스포츠 국가대표 '페이커' 이상혁이 22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자 중국팬들이 에워싸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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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혁을 향한 외신의 관심도 높다. AFP, 로이터 등이 이상혁을 '이번 대회에서 주목할 선수'로 꼽았다. 로이터 통신은 "이상혁은 'e스포츠의 마이클 조던'이라고 불린다. 최근 10년 동안 페이커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지배했다"며 "e스포츠가 항저우에서 아시안게임 최초로 정식 종목이 되면서 페이커는 이번 대회 가장 매력적인 카드가 됐다"고 설명했다.

수퍼스타 프로게이머이자 국가대표인 이상혁은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이번 아시안게임은 내게 무척 중요하다. 하지만 프로게이머로서 모든 게임에 최선을 당하는 것도 당연하다"며 "아직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인 걸 모르시는 분이 많다. 꼭 금메달을 따서 (e스포츠의) 좋은 이미지를 남기고 싶다"고 다짐했다.

항저우(중국)=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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