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대응 위해 임신 축하금·난임 지원비 대폭 늘려
김선희 매일유업 부회장. 매일유업 제공 |
매일유업이 저출산 대응을 위해 사내 출산지원금을 최대 88%까지 늘리는 방안을 마련했다.
22일 조선비즈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임신 축하금과 난임 지원비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에 자녀 1명이나 2명을 낳은 근로자에게 지급하던 지원금은 330만원에 조제분유 6박스를 더해 총 550만원이었다. 세 자녀 이상 낳은 근로자에게는 지원금 530만원에 조제분유를 포함해 총 750만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자녀 1명을 낳은 근로자에게 지원금 400만원에 조제분유 6박스를 더해 총 600만원을 지원한다. 자녀 2명을 낳은 근로자에게는 지원금 600만원에 조제분유 6박스를 더해 총 800만원을 지원한다. 자녀 3명 이상을 낳은 근로자에게는 지원금 1000만원에 조제분유 6박스를 더해 총 1200만원을 지원한다.
특히 자녀 3명 이상을 낳은 근로자에 대한 지원금은 기존 53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약 88% 늘어났다.
이직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예컨대 첫 아이를 가진 채로 매일유업에 이직했다고 하더라도 또 아이를 갖게 된다면 둘째 아이를 낳은 지원금 8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근속연수 제한이 붙을 수는 있다.
난임 지원비도 대폭 확대했다. 기존 난임 시술은 회당 100만원, 연간 3회 지원이었으나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출산과 육아 과정에서 회사 생활을 편안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출산육아 코디네이터 제도를 운영한다. 임신부터 복직까지 공감과 코칭, 커리어 병행 케어 등을 원스탑으로 지원한다.
매일유업이 이처럼 출산지원금을 대폭 확대한 것은 저출산 시대에 기업이 출산친화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할 중요 주체 중 하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선희 매일유업 부회장은 “매일유업은 저출산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회사라 더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신생아 수를 매년 카운트하는 회사라서 저출산 인구 감소를 가장 먼저 느끼고 있고 저출산은 국가적 이슈이기도 하지만 회사가 살아남기 위한 고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7년 하반기 매출이 크게 줄었고 지방 공장에선 신입사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던 경험이 있는데 이 때 임신 출산과 관련한 회사 문화를 바꿔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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