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1차장 "어민들 목소리 절박…다양한 부문 입장 직·간접 확인 중"
해수차관 "정상적인 범위에서 방류 진행중…'처리수' 변경 목소리 힘 받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IAEA 협의 내용 설명하는 박구연 1차장 |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차민지 기자 = 정부는 22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성 오염수의 용어 문제와 관련해 "각계 의견 분석을 마치는 대로 조만간 변경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정부 차원에서 용어 변경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기자 질문에 "다양한 부문에서 직·간접적으로 확인을 거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박 차장은 "'처리수'로 바꾸는 게 좋다는 의견도 꽤 있고, 변경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일부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은 방향성을 'A다', 'B다' 말하기 어렵고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차장은 "어민들은 오염수 방류 관련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당장 생업과 연결되기 때문에 변경하자는 목소리를 더 절박하게 내는 상황"이라며 "다만 전체적인 국민감정, 정서 등이 얽혀 있어서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조만간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지난 19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오염수 대응 및 국내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주제로 진행한 유튜브 공개강좌에 출연해 오염수 명칭에 대해 "오염 처리수로 가는 게 맞지 않느냐는 그런 목소리들이 점점 힘을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차관은 브리핑에서 이 발언에 대해 "1차 방류 현황을 확인해보니 도쿄전력이 당초 밝힌 계획대로 정상적인 범위 내에서 처리·방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그만큼 '처리수'로 용어를 바꾸자는 목소리가 힘을 받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이어 "우리 수산업계에서는 수협중앙회,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노량진수산시장 상인연합회 등에서 의견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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